여당 "일방적 소집" 불참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가 여당의 불참에 파행됐다.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대통령 경호원에 의해 끌려 나간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열렸으나 여당은 일방적 소집이라는 입장이다.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1월23일 운영위원회 여당 불참에 대해 “국회법 제49조 제2항에 따라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오늘 회의의 의사일정 간사 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정의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1월23일 운영위원회 여당 불참에 대해 “국회법 제49조 제2항에 따라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오늘 회의의 의사일정 간사 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정의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민주당은 전일 강성희 의원 사건 경위와 경찰의 이재명 당 대표의 테러 사건 축소 수사 의혹 등을 대통령실과 경호처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듣기 위해 개회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국회법 제49조 제2항에 따라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오늘 회의의 의사일정 간사 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정의했다.

여당을 대표해 참석한 이양수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강성희 의원 사태는) 경호구역 내에서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인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였다”라고 했다.

또 이양수 국힘 간사는 “현장에서 바로 옆에 있던 이용호 의원께서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아서, 다음 사람하고 인사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도 손을 놔주지 않아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짚었다.

강준현 민주당 국회의원은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대통령 경호원에 의해 끌려 나간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강준현 민주당 국회의원은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대통령 경호원에 의해 끌려 나간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강준현 민주당 국회의원은 “대통령실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대통령 실은 ‘악수하면서 손을 놓지 않았고, 대통령의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 경호상의 위해 행위’라고 판단하고 주장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강준현 의원은 “대통령실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제압 시점에서 대통령 신변에 위협된다고 볼 여지는 전혀 없다. 도대체 국회의원이 어떤 위해를 가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이 사건은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다.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행위”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 국회 운영위 의원들이 운영위 산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국회 운영위 소집은 정당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야당 국회 운영위 의원들이 운영위 산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국회 운영위 소집은 정당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야당 운영위 의원들은 산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국회 운영위 소집은 정당하다고 역설했다.

박주민 민주당 간사는 “안 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저는 상당히 이상하게 대통령실이 운영되고 있고, 국회가 너무나 무시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운영위 소집한 게 남발입니까?”라고 운영위 파행 책임을 여당에 전가했다.

그러면서 박주민 간사는 “(운영위 개회를) 안 받아 들여주는 게 권한 남용이고 남발이다”라며 “하나만 덧붙이겠다. 경호에 심기 경호라는 게 있습니까? 경호처의 경호에, 법에, 심기 경호하게 돼 있습니까? 기분 거스르면 다 낚아채고 끌고 나가고 해도 되는 겁니까?”라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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