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
내년 1월 인증협약 체결
성평등 추진기반 구축
여성 경제사회 참여 확대
'더 안전한 도시'로 조성

[일간경기=구학모 기자] 광주시가 2023년 여성가족부가 지정하는 여성친화도시에 신규지정됐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는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말하며, 매년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할 의지와 기반이 조성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5대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여성가족부가 지정하고 있다.

광주시는 2009년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이후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력체계 등 추진기반을 구축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5대목표별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결과 여성친화도시 신규 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시는 내년 24년 1월말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도시 인증협약을 맺고, 매년 5대 목표별 대표사업을 확대 추진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6일 진행된 행복보듬길 조성을 위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현장모니터링. (사진=광주시)
지난해 11월 16일 진행된 행복보듬길 조성을 위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현장모니터링. (사진=광주시)

◇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기초, 성평등 추진기반 구축

시는 성평등 추진기반 구축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여성친화도시 업무 전담인력을 편성하고,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매년 증가되도록 노력해왔다. (최근 3년 전 대비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 14.6% 증가) 

또한 공무원의 성평등관점 향상을 위해 직급별 워크숍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자가학습시스템을 도입·운영해 공무원의 성인지적 관점이 향상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6월 12일
지난 6월 12일 여성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위촉식. (사진=광주시)

◇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내 일(job)을 만들다, 광주형 전문여성인력 양성사업 활발 

시는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가 중요한 과제임을 공감하고, 광주시 지역현황에 맞는 여성일자리 발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논의 구조체계인 '광주시 여성일자리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회의를 추진했다. 

그 결과, 민·관이 협력해 광주형 전문여성인력 양성사업을 2년간 추진하며 중소기업 멀티회계사무원과 멀티지게차기능사를 40여 명 양성해 취업을 연계했다. 뿐만 아니라, 직업능력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23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신청해 7800만원의 도비를 확보하고 원예치유전문가 20명 양성하는 등 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2025년도에는 여성비전센터를 구청사 복합건축물 내에 신규 설치해 여성의 소통은 물론, 성별 직종분리 해소, 여성대상 질 좋은 일자리 발굴 및 연계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 지역사회 안전증진 “더 안전한 마을 만들기” 

광주시의 안전하지 않는 보행환경으로 아동, 여성 등이 밤길 범죄예방 두려움이 경기도 평균에 비해 2.8% 높다는 사회조사 결과에 따라 이를 해결하고 더 안전한 마을 조성에 힘쓰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광주시 안전 관련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10명의 관련부서 및 단체로 구성된 여성안전TF를 구성, 정기회의를 추진해 안전 관련 사업의 협력을 도모하며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힘썼다. 물리적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과 함께 안전취약지역을 현장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는 행복보듬길 조성사업을 펼쳤으며, 데이트폭력·스토킹 범죄에 대한 인식개선과 피해예방을 위해 마을의 상점을 대상을 신고 거점기관을 지정·운영하는 더안심스토어 더안심지킴이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여성단체, 마을리더, 학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젠더폭력 예방교육을 2년간 31회에 걸쳐 실시해 총 2,563명이 교육을 이수해 젠더폭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피해 신고가 활발해지는 데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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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 진행된 여성안심귀갓길 '민·관·서 합동점검'. (사진=광주시)

◇ 가족친화 돌봄 환경 조성 

돌봄의 사회화가 여성의 사회참여를 증진시키고 나아가 저출생 극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해, 돌봄영역에 많은 관심을 쏟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역사회 남성양육자의 육아참여를 높이고, 양성평등한 육아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물론 주민공동공간을 활용한 아동돌봄을 장려했다. 

공동육아, 마을돌봄 지원에 힘쓰고, 돌봄의 접근성 문제해결을 위해 권역별 돌봄공간을 확대해, 2023년 11월 개관한 육아종합지원센터 광남도담터, 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를 비롯해 2025년까지 다양한 돌봄시설을 확충·운영해 보다 촘촘한 돌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함께 일궈나갈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을 30명 구성해, 정기적인 역량강화 교육·회의·활동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사업의 이해와 성인지적 관점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시민참여단이 여성 관련 사업은 물론 광주시의 각종 참여단, 위원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역량을 발휘하게 됐다. 
또한 광주시에 속한 위원회 위원이 성인지적 관점에서 위원회에 참여해 심의할 수 있도록 위촉직 위원을 대상으로 성인지교육을 실시했으며, 여성위원의 주체적이고 활발한 참여를 독려했다. 

22년 9월에는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세상을 바꾸는 여성의 힘”이라는 주제로 시민대상 강연을 실시해 여성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23년에는 450여 명의 여성이 참여하는 여성한마음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다양한 여성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5년간 여성친화도시 대표사업 이어가

광주시는 앞으로도 여성친화도시 조성 5대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추진은 물론, 매년 관련사업을 확장 운영하며 광주시가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우수한 사업이 많이 발굴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2024년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성인지교육을 실시해 유아기에 형성되는 성 고정관념을 점검하고, 유아·교사· 학부모로 확대되는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2024년 신규사업으로서 경력보유여성 디딤돌 취업지원 사업을 운영해 경력보유여성이 선호하는 분야에 취업해 전문직업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경력과 숙련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사활동형 사업으로 성인지교육 강사를 양성하고, 공동체 육성을 지원해 여성의 경제사회참여 분야의 확산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광주시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율을 높이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관계부서와 단체가 노력한 덕분에 광주시가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향후에도 약자의 관점에서 도시를 살펴 시민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살기좋은 광주시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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