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가 12월20일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하며 당 정비에 나설 예정이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총리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은 이재명 당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의 20일 비공개 회동 소식을 밝혔다.

이재명 당 대표 측이 두 사람 간의 회동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은 이낙연 전 총리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는 18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서 잠시 조우했다.

당시 김부겸 전 총리는 “당을 위해 더 큰 폭의 행보를 해 달라”라고 이재명 대표에게 포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총리 측근에 의하면 “김 전 총리는 정계를 떠나고 싶어 하셨다”라고 했지만, 정가에서는 그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논란에 따른 분열과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다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정세균 전 총리도 12월 11일 김영주 부의장의 자서전 출판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행보를 시작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당시 만난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주요한 분들하고 누구든 다 만난다”라면서도, 3 총리 연대설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낙연 전 총리가 19일 예정된 KBC 인터뷰를 잠정 연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재명·김부겸 전 총리의 20일 회동, 정 전 총리의 선 긋기, 당내 의원들의 신당 창당 철회 촉구가 잇따르자 이낙연 전 총리도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모양새다.

다만 정가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는 신당 창당을 철회하더라도 측근들의 공천을 위해 그립감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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