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주 UN 대사를 지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왼쪽)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주 UN 대사를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왼쪽)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주 UN 대사를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2월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두 후보자 지명을 브리핑하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1차관과 안보실 1차장 및 주미 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 안보 분야 전략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대기 실장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前 주 UN 대사에 대해서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통상교섭조정관, 주 제네바 대표부 차석 대사, 주 스페인 대사 등 다자 외교 경험이 풍부하다”라고 설명했다.

조태용 내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의 중추적 정보기관”이라며 “국정원장을 맡게 된다면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국정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태열 후보자는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라면서도 “공직이라는 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소명에 따르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두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자 지명을 인사 참사로 규정해 송곳 청문회가 전망된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조태용 내정자는 국가안보실장으로 이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가짜 평화라고 극언했고,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논란에 발뺌으로 일관했던 인물”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조태용 내정자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임오경 대변인은 “조태열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최장수 차관으로 굴욕적인 위안부협정 체결에 책임이 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임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검찰 출신이거나 서울대가 아니면 출세하기 어렵나?”라며 “윤 대통령은 무능한 외교와 실패한 안보를 멈출 생각이 전혀 없나”라고 질타했다.

조태용 후보자는 1956년 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조태열 후보자는 1955년 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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