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정 정당에 편중" 반발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획정 결과 불부합 선거구획 3·4순위인 서울 강남·대구 달서 대신 6순위인 부천 의석수가 줄어 민주당이 크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배 국회의원은 12월5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구 획정 고나련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당에게 편중됐다”라고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배 국회의원은 12월5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구 획정 고나련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당에게 편중됐다”라고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지역선거구획정안을 12월5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선거구획은 인구수와 지역 형평성을 감안해 253개 지역구를 조정해야 한다.

그 결과 인천 서구갑·을, 경기도 평택시 갑·을, 하남시, 화성시 갑·을·병은 분구돼 1석씩 늘었다.

반면 경기도 부천시 갑·을·병·정은 3석으로 하향시키고, 안산시 상록구 갑·을과 안산시 단원구 갑·을은 안산시 갑·을·병으로 통합 감소됐다.

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경기도 동두천시연천군·양주시·포천시가평군은 동두천시양주시갑·을, 포천시연천군가평군으로 구역 조정했다.

인천 연수구 갑·을과 계양구 갑·을, 수원시병·무, 광명시갑·을, 고양시 갑·을·병, 시흥시 갑·을, 용인시 을·병·정, 파주시 갑·을은 경계 조정했다.

서울시에서는 노원구 갑·을·병이 1석이 줄었으며, 종로구 종로구, 중구성동구갑·을은 종로구중구, 성동구 갑·을로 구역 조정하고, 강동구 갑·을은 경계조정했다.

선거구획정안 발표에 즉각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배 국회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당에게 편중됐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기도 인구가 1300만명을 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의석수가 59석이고, 서울 인구는 1000만 이하로 떨어져 950만 명 대 인데도 49석이다”라며 경기도 선거구획의 불합리를 주장했다.

또한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배 의원은 불부합 선거구 3·4 순위인 서울 강남과 대구 달서는 현행 유지되고 뒷 순위인 부천의 의석수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누가 보더라도 어떤 기준으로 획정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경기도에서 1석이라도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재의요구권 행사까지 불사할 계획이지만, 예비후보자등록신청일이 7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부천시는 민주당 김경협(3선)·설훈(5선)·김상희(4선)의 중진 의원들과 서영석(초선)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또한 안산시는 민주당 고영인(초선) 의원과 무소속 김남국(초선) 의원, 민주당 전해철(3선)·김철민(재선) 의원들이 버티고 있다.

김남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부천과 안산시에는 친이계 인사들이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선거구획정안이 이대로 통과될 경우 부천시와 안산시는 전쟁터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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