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나고 자란 고령의 손녀 신홍자 여사
독립유공자 신규등로 기념 200만원 쾌척
"조부 뜻 기려 기뻐..서구주민에 도움되길"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독립운동단체인 ‘대진단’의 단장이었던 독립운동가 고 신홍균 단장의 손녀 신홍자 여사가 지난 11월22일 인천 서구에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독립운동단체인 ‘대진단’의 단장이었던 독립운동가 고 신홍균 단장의 손녀 신홍자 여사가 지난 11월22일 인천 서구에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인천 서구)
독립운동단체인 ‘대진단’의 단장이었던 독립운동가 고 신홍균 단장의 손녀 신홍자 여사가 지난 11월22일 인천 서구에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인천 서구)

신홍자 여사의 조부이신 고 신홍균 단장은 1881년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나 한의사로서 가업을 이어가다 1911년 중국 만주로 이주해 1920년 독립운동가 김중건과 함께 독립운동단체 ‘대진단’을 창설해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

지청천 장군이 이끄는 한국독립군의 군의관·지휘관으로 활동하며 한국독립군의 3대 대첩인 대전자령 전투에서 일본군에 맞서 대승을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독립운동가 고 신홍균 단장.
독립운동가 고 신홍균 단장.

고 신홍균 단장은 해방 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1948년에 작고했으며 2020년 건국헌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고 신홍균 단장의 손녀 신홍자 여사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독립군으로 활동한 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낯선 땅인 대한민국에 귀화하게 됐다. 올해 9월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신규 등록해 고령의 나이와 어려운 형편임에도 이를 기념해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신홍자 여사는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조부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작은 금액이지만, 인천 서구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뜻깊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뜻깊은 성금을 전달받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서구의 어려운 주민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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