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민주당이 최강욱 전 국회의원에 대해 발 빠른 비상 징계를 내리며 당 내 설화 단속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1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암컷’ 설화 논란의 최강욱 전 국회의원의 당원 자격 6개월 정지를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암컷’ 설화 논란의 최강욱 전 국회의원의 당원 자격 6개월 정지를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암컷’ 설화 논란의 최강욱 전 국회의원의 당원 자격 6개월 정지를 의결했다.

앞서 최강욱 전 국회의원의 ‘암컷’ 발언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국회의원의 북 콘서트장에서 나왔다.

최 전 의원은 사회자인 박구용 전남대 교수가 “지금 검찰 공화국에 정확하게 어떻게 싸워나가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말해달라”라고 질문하자, 박 교수가 현 정치를 영국 작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과 빗댄 부분을 언급했다.

최강욱 전 의원은 “(박 교수는) 동물농장에 비유했는데, 유시민 선배께서 말씀하신 코끼리나 침팬지 비유가 더 맞는 것”이라며 “동물농장 책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여당을 비롯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난이 쇄도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3일 만에 비상 징계를 감행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산식(계산법) 알 필요 없다”라고 발언한 허영 의원에 관련해서는 “본인이 사과하고 정개특위 위원을 사퇴했기 때문에”라며 징계 처분 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당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 엄정한 대처 및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히며 최 전 의원의 비상 징계 취지를 설명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이 경계심이 없어지고 느슨해졌다는 것이다. 이대로는 안된다. 당직자와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는 말이 나왔다”라며 지도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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