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강송수 기자] 화성시의회 의회사무국이 상근 직원 격려를 위한 급식비나 직원 축의금을 예산 편성의 목적 및 사용 목적과 어긋나게 집행하거나 5000만원 이상 수의계약 건을 제대로 처리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제8대 시의회에서 분실 신고된 공공재산을 환수처리하지 않고 1년 반 동안 방치한 업무에 대해서도 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화성시의회 홈피 의회사무국 행감 생방송 캡처
화성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1월20일 오전 ‘2023년도 의회사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사무국 업무 전반의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은 유재호 의회운영위 위원장(사진=화성시의회 홈피 캡처)

화성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1월20일 오전 ‘2023년도 의회사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사안들을 비롯한 의회사무국 업무 전반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김미영 의원은 지난해 표창장 제작업체 및 2023년도 스마트 행정게시판 전광판 등 3건의 수의계약이 지역업체가 아닌 타 지역 업체에 넘겨진 경위를 물었고 충분히 알아보는 적극행정이 부족한 결과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김종복 의원과 김영수 의원도 수의계약의 적정성 여부를 문제삼았다. 김종복 의원은 사이니지 2대 6521만 원 수의계약, 김영수 의원은 본회의장 앞 160인치 전광판 1억6500만 원 수의계약 근거를 물었다. 의회사무국은 사이니지의 경우 2000만 원 이상 1억 이하의 여성 기업인, 160인치 전광판은 우수조달 지정 고시 제품으로 한도 제한없이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종복 의원은 홈페이지에 공개된 업무추진비를 언급하며 사무국장이 집행한 직원 격려 급식비와 축의금을 '시책업무추진비'로 한 것은 잘못이라며 '기관업무추진비'로 할 것을 주문하고 의회사무국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추진비 집행 기준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또 "의회사무국이 지속적으로 감사를 받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 조금 더 투명하고 신뢰성이 있어야 집행부에 대해 감사할 때 더 목소리에 힘이 생길 수 있다. 내부적으로 감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진행하고 그것이 안 되면 자체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김영수 의원은 이날 전임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제8대 시의회에서 분실 신고된 노트북의 환수 여부를 묻고 도의회나 일반 사기업의 실태를 예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전성균 의원은 정책 연구나 조사 분석 및 대안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는 '의정자문위원회' 활동이 지난 2년간 전무하고 관련 예산도 반토막 이상 삭감됐다는 지적과 함께 조례상 존재하는 것이라면 존폐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사무국과 의원들 상호 간의 소통 부재도 언급됐다. 

유재호 위원장은 "민원 처리 현황이 있는데 전에는 한두 건씩은 지역구 의원들한테 공유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안 되고 있다. 의원들한테는 지역구 민원이다. 그런 거를 보내줘 이런 민원이 들어왔다 정도는 공유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성균 의원도 의회 방문 기관 및 단체 현황을 질의하면서 "정보의 독점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의회사무국이 참석자를 정해 그들한테만 안내한다. 이게 도대체 소통하는 거 맞나 싶다. 의원 생활이 딱 선택 받은 4년인데 일하는 동안 대상자들만 알면 불공평하다. 소통에 더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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