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잘못 찾은 수험생 경찰서장 관용차로 특급수송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이 치러진 11월16일 경기도와 인천시의 일부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장을 착각하거나, 지각 위기에 처한 사례기 잇따라 발생해 '특급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또한 일부 고사장에서는 수험생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발생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이 치러진 11월16일 경기도와 인천시의 수험생이  고사장을 착각하거나 지각우려가 있어 경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루기도 했다. (사진=조태근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이 치러진 11월16일 경기도와 인천시의 수험생이  고사장을 착각하거나 지각우려가 있어 경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루기도 했다. (사진=조태근기자)  

이날 경기도에서는 14만6122명이, 인천에서는 2만6603명이 수능 시험을 지원했으며 각각 1교시 결시생은 1만7079명, 3449명으로 11.78%, 12.96%의 결시율을 보였다.

이번 수능에서도 시험장을 착각하거나 시간에 쫓긴 탓에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입실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오전 7시55분 용인 구성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이 학교를 착각해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일이 일어났다.

때마침 현장에서 수험생 입실 상황 등을 점검하던 이종길 용인서부경찰서장은 학생 수송 및 기타 신고 출동으로 인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순찰차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는 곧바로 서장 관용차를 내줬다.

사이드카(오토바이)로 수험생을 태운 서장 관용차를 에스코트해 7㎞ 떨어진 보라고등학교까지 안전하게 이송했다.

의정부 송양고에서는 수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경찰이 발견 순찰차를 이용해 고사장인 의정부시 소재 송현고교로 오전 8시 10분께 수송했다. 

고양에서는 고사장 8시10분까지 입실완료시간이나 차량 정체로 약 1.5㎞를 뛰어서 이동하려는 수험생을, 사이드카로 버스전용차로로 이동해 서정고까지 오전 8시 5분까지 입실토록 도와주기도 했다. 특히 긴급한 상황이라 주변 차량 또한 수험생 이동을 확인하고 길을 터줘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컨디션 난조 수험생이 시험을 포기하는 일도 있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인천 계양구 계양고에서 수험생 A 군이 과호흡 증상을 호소한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다.

A군은 1교시가 끝난 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자 보건실을 찾았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