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까지 자료 누락·미제출
시의원 "공무원 정신해이" 반발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국장님! 위원회 열지 않고 채용할 수 있나요? 위원회를 개최는 합니까? 각종 위원회가 471개인데 위원회를 개최했으면 보고서는 있나요?" 

11월1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인천시교육청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여전히 수감자료 누락과 미제출이 반복돼 '맹탕행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동수 기자)
11월1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인천시교육청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여전히 수감자료 누락과 미제출이 반복돼 '맹탕행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동수 기자)

인천시교육청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질의들이다.

11월1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여전히 수감자료 누락과 미제출이 반복돼 '맹탕행감'이 이어졌다. 자료 미제출로 의원들에게 지적받은 지 벌써 사흘째다.

인천시교육청은 그간 감사기관에 수감 자료를 제출하면서도, 요청 자료에 맞지 않는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누락과 미제출로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사왔다. 

실제로 이날 2시20분에 시작한 오후 행정사무감사는 수감자료 누락과 오전 자료 미제출로 오전 4시에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행감 자세에 인천시의원들은 불만을 표했다.

임지훈(민주당, 부평구 갈산1·2동·삼산1동) 시의원은 교육행정국장에게 교육청이 각종 사업에 필요하고 설치한 총 471개 각종 위원회가 설치 목적에 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와 위원회의 사업 실적을 제출해 달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임 의원은 교육행정국으로부터 받은 수감 자료에 따르면 위원회가 누락된 것이 32개, 사업 미발생 위원회는 38개나 된다고 밝혔다.

이어 첫날 수감 자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누락시킨 것과 위원회 설치 목적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도 안한 것은 그 목적에 위배 되는 사항이며,  일부 수감 자료의 제출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 교육 공무원의 정신적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혁(민주당, 서구 청라1·2동) 의원은 교육청의 핵심 사업인 '일·걷·쓰' 사업에 따르는 각종 모임 및 운영단체가 있는데 정확하게 사업을 집행하는 모임 성격과 현황에 대해 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책조정관이 답을 못하자 학교마을협력과장이 대신해서 “일·걷·쓰와 관련한 동아리 모임은 1893개가 활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번 행감을 통해서 수감자료를 요청 했으며 실태나 모임 개수에 대해서는 파악돼야 하는데 자료도 부실하고 누락된 부분도 많다. 시 교육감은 현 상태에 대해서 알고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일·걷·쓰’의 예산은 순수예산 23억원, 독서예산 등을 포함해 총 141억원으로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예산이 방만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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