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집결지서 야간 캠페인

[일간경기=성기홍 기자] 파주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시민지원단)이 지난 11월9일, 시민단체, 지역주민, 공무원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주읍 연풍리 도심과 집결지 인근에서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을 진행했다.

파주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시민지원단)이 지난 11월9일, 시민단체, 지역주민, 공무원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주읍 연풍리 도심과 집결지 인근에서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을 진행했다.(사진=파주시)
파주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시민지원단)이 지난 11월9일, 시민단체, 지역주민, 공무원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주읍 연풍리 도심과 집결지 인근에서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을 진행했다.(사진=파주시)

시민지원단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파주시를 물려주고자 반(反)성매매 문화 확산,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주야간 캠페인, 성매매 알선 및 의심업소 신고 등 감시활동, 시민대상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 올빼미 활동은 지난 6월 시민지원단 구성과 동시에 처음 시작되어 매월 둘째·넷째 주 목요일 20시에 집결지 인근 연풍리 문화극장에서 함께 모여 팻말, 현수막 등을 들고 연풍리 도심과 집결지 인근을 행진하는 성구매자 차단 및 집결지 폐쇄 홍보 목적의 야간 캠페인이다.

올빼미 활동은 1차 위촉된 시민지원단 53명을 중심으로 처음 시작됐으나 날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지지를 얻으면서, 연풍리 지역주민, 시민단체, 고양·김포·연천·서울 등 타지역 시민을 비롯해 타 지자체 단체 및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힘을 실어 오는 등 현재까지 총 8회에 900여 명이 참여해 관심이 뜨겁다.

이날 활동에 참석한 한 연풍리 지역주민은 “처음에 집결지를 폐쇄한다고 들었을 때 그게 되겠냐고 코웃음을 쳤는데, 어느 날 우연히 올빼미 활동을 보고 호기심에 참여한 게 벌써 두 번째”라며 “이 많은 사람들이 야밤에 이렇게 하는 걸 보면서 동네 사람으로서 가만있을 수가 있나.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나는 손주가 있고 이곳에서 애를 낳아 키운 사람인데 우리 애들이 여기서 살지 않겠다고 하더라”라며 “요즘 뉴스에 차고 넘치는 게 미성년자 성매매 이야기라 손주들 키우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통학로에 버젓이 있는 집결지에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도 못 달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는 청소년 보호와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올 초부터 경찰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결정한 집결지 일원 3개소에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 코자 하였으나, 차량 진입 방해, 저지 등 집결지 측의 저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우리 아이들과 안전한 파주를 위해서라도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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