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거점시설 조성 예산 전액 삭감 당혹"

[일간경기=성기홍 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13일 파주시의회에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우계 성혼 선생께서 강조한 '시민여상'이라는 말씀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이며 "파주시민과 파주미래만 생각하며 예산을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제242회 파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데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파주시)

김경일 파주시장이 제242회 파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데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파주시)

파주시의회는 제242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성매매 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김 시장은 이에 제242회 파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발언을 통해 "제4회 추경예산안으로 상정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은 70여 년의 세월 동안 성매매의 온상으로 남아 있는 파주 성매매집결지를 온전한 시민의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상징적 출발점이 되는 사업"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함으로써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응원하고 주목하던 시민의 시선이 우려와 걱정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시장인 저의 개인적인 신념만으로, 혹은 성과주의적 발상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올빼미 활동, 서명운동과 릴레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시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다행히도 ‘이번 추경에서는 삭감하지만, 본예산에는 꼭 반영하겠다’는 의견들도 있었다"며 "내년 본예산 심의에서 이 예산을 꼭 반영해 주신다는 약속만 확실히 해주실 수 있다면, 의원님들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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