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 기자회견
처남 마약투약 증거 차고 넘치도
경찰수사 미적미적..결국 불송치

[일간경기=조태근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정섭 차장검사의 처남 A 씨의 마약 투약 봐주기 수사의혹에 대해 '유언 무죄, 무언 유죄' 검찰식 불공정 수사를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찬대 의원 등이 11월1일 국회 소통회관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섭 차장검사의 처남 마약투약 봐주기수사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찬대 의원 등이 11월1일 국회 소통회관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섭 차장검사의 처남 마약투약 봐주기수사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11월1일 국회 소통회관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처남 A 씨의 마약 투약 신고를 받은 경찰이 3개월 지나서야 조사를 시작해 불송치 처분을 한 것은 봐주기 수사"라고 지적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10월27일 한 언론은 '이 차장검사의 처남 A씨가 지난 2월 경찰에 대마 흡입 협의로 112에 신고 됐지만 경찰은 3개월이 지나서야 A 씨의 머리카락과 소변을 제출받았고 결국 A씨는 불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이동주(비례대표) 의원은 “마약 신고를 했던 A씨 부인은 마약 흡입에 대한 증거가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경찰은 증거를 확보하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라며 “심지어 이튿날 A씨 부인은 직접 경찰서에 마약 투약을 정식으로 고발했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했고 신고 3개월 만에 머리카락과 소변을 제출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각서, 문자 기록, 배우자가 제출한 흡입파이프 등 A씨가 마약 투약한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경찰의 소극적 수사와 불송치 결정은 윤석열 검찰의 실세 중 실세라는 이정섭 차장검사의 존재를 빼고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이정섭 차장검사에게 제기된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위장전입, 주민등록법 위반, 세금 체납 등 본인이 인정한 것만 여러 건이고 심지어 골프장 부정부킹, 범죄 기록 무단 조회, 재벌 유착 의혹까지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31일 대검 원내 회의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타인을 단죄하는 검찰 구성원은 작은 허물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수사당국은 이정섭 차장검사 처남 A씨의 부실 수사에 대해 재수사를 해야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찬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은 올해 4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마약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 마약 정치라고 했다”라며 “이정섭 차장검사 처남 A씨의 마약 혐의에 대한 부실 수사가 사실이라면 이는 한동훈 장관이 말한 마약 정치이고 정치 검찰이 마약 정치 검찰은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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