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 7825명 참가 전년보다 3.8배 늘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도 참가
1:1 비즈니스미팅 등 최종계약 5억7260만불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지난 10월11일~14일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11일~14일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재외동포청)
지난 10월11일~14일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재외동포청)

이번 21차 대회는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MBN, 중소기업중앙회, 오렌지 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했다.이번 대회에는 참가 기업인의 수, 전시 부스 운영 기업인 수, 상담건수, 계약 상담금액, 최종 타결 계약 예상금액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2046명이 참가한 기업인의 수가 올해 31개국 7825명이 참가해 3.8배로 껑충 급증해 목표했던 6000명보다 30% 초과했다.

참가 기업도 중소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마트 등 대기업으로 확대됐는데, 대기업의 참여는 이번 대회에 대한 미국사회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광역과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참여가 도눈에 뛴다. 인천시장을 비롯해 전북, 경북, 경남, 제주도 등 도지사가 직접 참여한 지자체 이외에도 모두 15개의 광역지자체가 참여했다.

참가기업의 업종도 기존 무역, 상공업 중심에서 금융, 환경, 문화, 스마트 분야 등으로 다양화됐다.

대회 기간 중 참가 기업들은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1만7200건의 투자 상담과 1만9400만불의 현장 계약을 기록해 이번 대회와 관련 최종 계약체결 예상액은 최대 5억 7260만불에 달한다.

전시 참가기업은 500개로서 600개의 전시 부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판촉 활동을 벌였고 나머지 기업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계약 체결상대를 찾았다.

지난 10월11일~14일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재외동포청)
지난 10월11일~14일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재외동포청)

당초 주최 측은 미국에 있는 동포기업 50개와 국내중소기업 250개 등 300개 기업을 참여시킬 계획이었으나, 기업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실제로는 535개의 기업이 참여해 650개의 부스를 준비했다.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애너하임 상공회의소 및 한국 셀러기업 간 1:1 미팅, 미국 중소기업개발센터(SBDC)와 한국 중소기업 간 1:1 미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채널링을 제공했고 미국 뉴욕 주, 알칸소 주 등 6개 주의 상공회의소가 참여하여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의 수출 및 진출에 관심을 표명했다.

미국의 중소기업개발센터(SBDC)는 14개의 부스를 마련해 미국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했고, 계약이 성사된 한국기업에게 어려움이 발생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 간, 양산상공회의소 및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외연을 확장했다.

과거 한상대회(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과거 명칭)에 연속해 참가했던 동포기업인들도 이번 대회는 참석 규모에 있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대회였다고 말하고 있으며, 신규로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인들도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많은 참가 국내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이번 대회 참가의 가장 큰 성과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을 꼽았으며 내년에도 참가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상당수의 기업인은 “개별 중소기업이 미국과 같은 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는 미국진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앞으로는 아예 미국 수출로 회사의 기본 방향을 전환하려고 한다”고 했다.

코스트코나 월마트와 같은 미국의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아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해외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가 많은 분들로부터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대회 현지 조직위원회와 재외동포청을 비롯해 매경, 중소기업중앙회 등 모든 주관 단체가 원팀의 정신으로 노력한 결과다”며, “참가 기업인, 성과 측면에서 숫자적으로는 예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종적인 계약 체결 건수/금액과 우리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앞으로 실제 계약이 체결되고 이행되어 우리 국내기업과 모든 참가 기업들이 윈윈하는데 최대한 도와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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