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방향 발간
‘CRC-70’ 지원으로 반환공여구역 활용 선례를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2022년 반환 결정된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지난 7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70년을 선도할 수 있는 디자인 문화 공원으로 조성되기 위해 경기도와 의정부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월25일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시민이 염원하던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스탠리 취수장 반환에 대한 정부 발표에 감격에 눈물이 날 정도 기쁘다며 47만 의정부시민과 함께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이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지난 7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70년을 선도할 수 있는 디자인 문화 공원으로 조성되기 위해 경기도와 의정부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는 1953년 7월에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 미국 제1군단이 ‘캠프 잭슨’ 기지가 조성한 후에 1957년 5월 6‧25 참전용사로 명예 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 클라우드 Jr.’ 상병(1925~1950)을 기리기 위해 기지명을 ‘캠프 레드 클라우드’로 변경한 기지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부지면적은 83만 6천㎡(약 25만 3천330평)로 의정부시 북서측 시가지와 접하고 있다.

고속도로, 양주-서울 간 도로, 국도, 1.5km 이내에 1호선 경원선이 통과하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며, 주변은 북한산 국립공원~호명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있어 자연경관이 양호하다. 그러나 지역 간 균형발전 촉진, 주민 삶의 질 향상,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지역주민 생활 안정 등을 도모하기 위해 미군 반환기지 활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2022년 반환 결정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의 기존 시설 보존‧활용을 통한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은 근현대 역사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의 장소적 특성을 재발견하고 공간 특성에 의해 축적된 경험의 가치를 콘텐츠로 활용하고자 △흔적을 기억하고 장소를 존중하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 공원 △도시의 흐름과 소통하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 공원 △미래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역량으로서 디자인과 문화예술이 만나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 공원 △자생력으로 지속가능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 공원의 4가지 기본구상과 함께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공간 특성을 고려한 6개 구역별(스포츠, 지역관광, 미래에너지, 디자인, 상업, 지역산업)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향후 70년 창조(Creation)와 회복력(Resilience)의 공진화(Coeveolution)를 이루는 디자인 문화 공원을 상징하는 개념인 ‘변화로 미래를 창조하는 CRC-70’을 도출, ‘CRC-70’의 브랜드화도 제시했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의정부시는 공간의 역사성,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는 ‘CRC-70’ 조성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하고, 전체 부지의 일괄적인 개발‧활용보다 단계적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향후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과 운영‧관리를 위한 단계적, 체계적 후속 과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도의 도내 기초 지자체의 반환공여구역 활용을 위한 △토지매입 및 조성 필요 예산 지원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한 반환공여구역 활용 활성화를 위한 조항 마련 △관계부처(국방부, 환경부 등)와의 협의 지원 등 경기도 차원에서의 행‧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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