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미래 비전 수립 위해 절실..국힘 발목잡기 유감"
국민의힘 "30년간 1200억 투입..돈 먹는 하마 탄생"

[일간경기=강성열 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9월19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의 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9월19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의 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강성열 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9월19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의 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강성열 기자)

조용익 시장은 “시정연구원 설립을 좌초시킨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에 행태에 심히 유감”이라며 “추진할 수도 가능하지도 않은 시정연구원의 설립을 전면 보류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용익 시장은 서두에 ‘참담하다, ’시정연구원 설립이 사실상 불발됐다‘며 시정을 발목 잡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조 시장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기업의 유출은 부천시 경쟁력을 약화하고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가운데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개발과 1기 신도시 재개발 등은 부천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시정연구원은 부천 대전환을 열어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시정연구원 설립을 통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정책 비전을 수립하는 일은 부천의 생존과 직결하는 문제라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실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제271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임위 부결 결정이 난 안건을 의사일정 변경동의안 가결로 상정된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표결 결과 재석 의원 26명 중 찬성 13명, 반대 12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이 조례안 통과를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이 14명 중 13명이 찬성하고 국민의힘 12명은 모두 반대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기권해 부결에 원인을 제공했다.

당시 국민의힘 장성철 시의원(마선거구)은 찬반 토론에서 “지난 4일 재문위에서 부결된 조례안을 본회의에 다시 상정한 것은 의사결정을 무시한 처사”라며 “지금 부천시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일반동 전환으로 300억원 이상이 쓰이는 상황에서 30년간 1200억원이 투입될 시정연구원 설립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투자다. 돈 먹는 하마가 탄생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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