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운행 중인 고양서 반발
도입 예정 포천서도 '우려'
도 관계자 "상생노력 계속"

[일간경기=이승철 기자 이재학 기자] 현재 경기도 9개 시·군에서 운행되고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인 똑버스(DRT)가 택시들의 설 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똑버스는 일정한 노선없이 승객의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이다. (사진=과천시)

똑버스는 일정한 노선없이 승객의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이다. (사진=과천시)

똑버스는 일정한 노선없이 승객의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이다.

지난 9월15일 고양시개인택시운송조합과 지역 내 4개 법인택시 노조위원장 등 8명이 버스정책과를 방문해 고양똑버스 확대 운영에 대해 항의했다. 현재 고양시에는 7대의 똑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택시운송 관계자는 고양똑버스 도입 확대를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고양똑버스 도입으로 인해 택시의 이용 승객이 감소하는 등 택시 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교통체계 역할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택시 관계자는 고양똑버스 도입은 지역 주민들과 택시업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지하철, 버스 및 택시운송 역할에 대한 근간을 흔드는 대중교통 정책이라면서 크게 반발했다.

고양시의 중앙로 가변도로 택시정류장 마을버스 공유에 대해서도 지금도 택시정류 공간이 부족하고 마을버스가 함께 정차할 경우, 택시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승객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똑버스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고양지역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포천지역에서도 내년 도입예정인 수요응답형 서비스에 대해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포천지역 택시업계는 "똑버스는 일반버스와 달리 고정된 노선이 없으며 고객들이 원하면 택시와 같이 운행을 하고 있어 지역 택시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미 천원택시 등 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이 원하면 바로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사한 기능의 이동수단을 다시 만든다는 것은 혈세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공공버스과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우려는 이해한다"며 "다만 현재 똑버스와 관련해 택시업계와 상생을 협의 중에 있으며, 택시업계가 걱정하는 만큼의 택시 산업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앞으로도 택시업계와 계속해서 소통하며 더 좋은 상생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