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SRT 비치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정부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옹호하는 일"

[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KTX와 SRT에 비치됐던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가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9월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TX와 SRT에 비치됐던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가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9월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TX와 SRT에 비치됐던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가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9월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장관에게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도서 및 정부 지자체 등의 홍보성 간행물은 원칙적으로 비치를 금지한다’라는 열차 내 비치 간행물 운영 내규를 언급하며 “이를 위반했다”라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불특정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이견이 있는 것은 되도록이면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는 시기에 대량의 홍보물을 KTX나 SRT에 비치한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내일부터 회수한다고 한다”라며 “비치 기간이 9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비치하고 그 후에 회수하는 걸로 해서 내일부터 회수 작업이 되기 때문에 이게 위반인지 아닌지는 추후에 신중히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또 원 장관은 한준호 의원이 “장관이 직접 지시한 건가?”라고 질문하자 “전혀 관련이 없다. 배포 회사와의 계약에 의해서 문체부가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책자 비치를 혈세 낭비로 규정하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대체 KTX인가? 신칸센인가?”라며 “얼마 전에는 수십억을 들여서 유튜브를 만들더니, 이제는 국민들이 타고 다니는 KTX와 SRT에 이런 책자를 배포하는 게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의심스럽다”라고 비난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기자회견장에서 “이 홍보 책자를 제작해 비치하는 데 1억원의 국민 세금이 쓰여졌다고 한다”라며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예산은 1조 원이 넘는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나 강조하던 과학기술을 위한 R&D 예산은 13.9%가 줄었다”라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올해 8월까지 정부가 모자란 세수를 메우려 끌어다 쓴 한국은행 차입금과 재정증권 발행액은 150조 원에 달한다. 당겨 쓴 급전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는 약 4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수준에 이르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나라 살림이 어려워 급전까지 끌어쓰면서 일본을 위해 쓸 돈은 있다는 건가?”라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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