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해군 공동 주관..9월1일~19일 인천서 개최
15일 해군 함정서 전승기념식..호국안보행사 풍성
인천상륙작전 역사적 가치 재조명..유엔군 헌신 기려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인천시와 해군이 9월1일부터 19일까지 인천시 일대와 인천항 수로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개최한다.

인천시와 해군이 9월1일부터 19일까지 인천시 일대와 인천항 수로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 (사진=인천시)
인천시와 해군이 9월1일부터 19일까지 인천시 일대와 인천항 수로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 (사진=인천시)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승행사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데 중점을 두고 우리 군(軍)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노력과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제적 결집의 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해군은 인천항 수로에서 해상 전승기념식과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를 펼치고, 국제적 포럼 등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호국안보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9월14일부터19일까지는 기념 주간으로 지정해 인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먼저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는 팔미도 등대 탈환 · 점등행사를 시작으로 해상 전승기념식과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가 이어진다.

첩보부대 참전용사 전우회는 해군과 함께 9월 11일 팔미도 천년의 광장에서 ‘팔미도 등대 탈환 · 점등행사’를 연다. 당시 첩보부대원들은 팔미도를 탈환해 등대를 점등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해군은 9월15일 오전 인천항 수로를 항해하는 해군 함정에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전승기념식은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LST-Ⅱ, 4,900톤)에서 진행되며, 그 뒤를 따라 항해하는 천왕봉함(LST-Ⅱ, 4900톤)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1만4500톤)에는 국민참관단이 편승해 인천상륙작전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한다. 

전승기념식에는 국내·외 6·25전쟁 참전용사와 해군·해병대 장병, 유엔 참전국 무관단, 해군·해병대 유관단체, 국민참관단 등 1600여 명이 참가한다. 국민참관단 신청방법은 해군과 인천광역시 홈페이지에 안내할 계획이다.

기념식에 이어서는 해양강군으로 거듭난 지금의 해군·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재연하는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재연행사에는 함정 20여 척, 항공기 10여 대, 장비 10여 대, 장병 3300여 명이 참가한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미국과 캐나다 해군의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호위함 벤쿠버함도 함께한다.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연합상륙기동부대의 상륙전력 탑재부터 선견부대작전, 기뢰대항작전, 팔미도 등대 점등, 해상화력지원, 해상돌격, 공중돌격, 상륙목표해안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고 대한민국의 강력한 해양안보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 7척이 해상사열을 실시한다.

이날 오후에는 월미공원과 인천 자유공원에서 해군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과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 맥아더장군 동상 헌화 행사가 열린다. 또한, 인천시 아트플랫폼부터 동인천역 앞 광장을 거쳐 캠프마켓까지 참전용사와 군(軍) 장병들이 ‘호국보훈 거리행진’을 한다.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9월14일 KBS와 함께 인천내항 8부두 주차장에서 인천상륙작전 특집 ‘가요무대’가 열린다. 가요무대 공연을 통해 ‘인천상륙작전 승리의 영광을, 나아가 미래의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의미를 음악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인천시는 9월1일부터 30일까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상륙작전 온라인 사진전도 연다.  관련 부서와 연계해 9월1일에는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국제자전거대회를, 9일에는 월미도 일원에서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 초·중·고등학교 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9월15일부터 17일까지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할 수 있는 영화 특별관을 운영하고, 9월 16일에는 월미도에서 평화 문화공연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는 인천 음식문화 박람회를, 17일에는 수봉공원 일원에서 평화기원 그림·휘호 그리기대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국제안보와 평화,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도 열린다. 인천시는 송도 컨벤시아에서 9월 8일 평화와 화합의 주제로 ‘국제 평화컨퍼런스’를, 오크우드 호텔에서 18일 국제안보와 평화를 주제로 ‘인천 국제안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군은 9월16일부터 19일까지 인천내항 8부두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 안보전시관을 운영하고 함정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안보전시관은 상상플랫폼 내에 설치되며 해군·해병대의 현재와 미래관, 모병홍보관, 가상현실체험관, 참전국 문화체험관, 호국·보훈관, 전투식량 체험관, 한미동맹 70주년 사진전으로 구성된다. 또한, 안보전시관 앞 8부두에서 해군 상륙함 천왕봉함(LST-Ⅱ) 공개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15인천상륙작전’은 단순 전쟁의 승리가 아닌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세계사적 업적”이라며 “인천시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인천을 국제적 평화와 외교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은 “2025년에는 인천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을 초청하는 등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격상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도 “우리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인천상륙작전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당시의 열악했던 작전환경과 이를 극복해냈던 연합군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 올해는 해상 전승기념식과 재연행사를 마련했다”라며 “우리 군은 그날의 위대한 승리를 가슴속 깊이 새기고 적(敵)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양강군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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