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3년 8월15일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빛을 되찾은 지 78년째 되는 날이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몸을 바쳐 희생하신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가 돼야 한다.

포천에는 이러한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반월성 둘레길과 연결되어있는 청성역사공원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평화의 소녀상을 만날 수 있는데 ‘나비의 소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소녀상은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졌다.

안쪽에는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충혼탑이 있다. 충혼탑 기단부 전면에는 독립유공자 및 6.25 전쟁 유공자 등 호국영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충혼탑 좌측에는 3․1 만세운동을 형상화한 동상이, 우측에는 6․25 전쟁을 상징하는 동상이 세워져 애국지사의 높은 뜻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면암 최익현 선생님의 동상도 빼놓을 수 없다. 면암 최익현 선생님은 1833년 포천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항일운동에 앞장선 인물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의병대장이 되어 치열한 항일 투쟁을 벌이셨습니다. 이후 일본 대마도로 끌려가 단식으로 항거하다 순국하며 거룩한 일생을 마치셨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하는 것이 후손들의 책무이다. 포천시의 시정을 이끄는 시장으로서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 순국선열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영예로운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훈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포천은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촘촘한 보훈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독립유공자 수당을 증액했으며, 이외에도 현충시설을 정비해 보훈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독립유공자 의료비 및 묘지 관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뜨거운 여름날 주어진 휴일이 아니라 광복절이 지닌 의미를 생각하며 함께 광복의 기쁨을 누리자. 다시 찾은 조국의 소중함과 되찾은 자유의 가치를 생각하자. 우리 포천은 국가 안보를 위해 군 사격장과 군부대 주둔,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많은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국력을 키우는 데에 이바지하는 바가 남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금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며 마음에 새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