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진상 조사
해당 초교 축소보고 의심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2021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이 진상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2021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8월8일 sns를 통해 "2년 전 경기도교육청에 보고된 두 선생님의 사망 원인은 단순 추락사고였지만, 유족 측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며 "교육자로서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소중한 교육 가족의 명복을 빌며, 이와 관련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21년 6월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A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고, 뒤따라 12월께 또 다시 다른 B교사가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A교사와 B교사는 2021년 5학년 담임교사에 배정됐으며 두 명 모두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인해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지역 5개 교육단체는 8일 "문제상황에 대해 해당 초등학교가 경기도교육청에 '단순 추락사고'로 보고했다"며 "같은 학교에서 두 명의 담임교사가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인해 연달아 자살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축소 보고한 것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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