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민원현장 49개소 방문
발로뛰며 감춰진 문제 해결
집행부 감시·견제 역할 수행
지적만이 아닌 해결책 제시
시민 찾아 목소리 직접 청취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는 인천 중심도시로서 시대적으로 타 지역보다 낙후된 곳이 산재돼 있어 원도심 개발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곳이다.
현재 미추홀구는 지난 10여년 동안 3대 구청장을 교체 하면서 새로운 구청장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원도심 개발을 통해서 새로운 도시로 변모시켜 오며 새로운 인천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원도심 개발은 많은 부작용을 불러 일으켜 왔으며, ‘전세사기’ ‘빌라 왕’ 등 많은 수식어를 배출한 지역 도시 이기도 하다.
이런 난개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며, 지난 1년의 반성과 함께 그동안 인천 중심 도시로서 변화되고 있는 미추홀구의 미래상을 배상록 미추홀구의회 의장으로부터 ‘주민이 행복한 미추홀구’ ‘비전의 도시 미추홀구’에 대해 들어 본다. 

배상록(왼쪽)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중심 소통 의정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배상록(왼쪽)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중심 소통 의정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 미추홀구의회 시작 때부터 현장 소통 중심 의정활동을 강조해왔는데.

미추홀구의회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9대 전반기 의회가 출범하고 3번의 정례회의 현장방문 기간 동안 기획행정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는 각 소관사항에 해당하는 사업대상지와 민원현장을 49개소 방문해 직접 눈과 귀로 보고 들으며 감춰진 문제를 밝혀 내기도 했다. 

주민의 염원을 담은 ‘주안스포츠센터’의 내부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에 관련해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고, ‘이랑도서관’을 방문해서는 도서관 프로그램 및 각종 행사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게 SNS를 활용해 다양하게 홍보 채널을 개설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를 당하고 관리 주체도 없는 빌라 단지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힌남도 태풍으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고 망연자실 하던 주택을 방문해서 피해 상황을 눈으로 보고 주민을 위로했다.
이어서 피해 상황을 집행부서에 즉시 전달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해 피해 주민들의 한숨을 걷어내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펼쳐왔는지?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주민의 대변자로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활발할 의정활동을 수행했다.
제270회 정례회 기간 중 진행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미추홀구청 소관부서와 21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행정 전반을 두루 살폈다. 

그 결과 총 114건(주의 4건, 시정 18건, 권고 92건)의 지적사항을 통보하고, 대안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여 미추홀구 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5분 자유 발언에 있어 형식적인 발언에서 벗어나 현안을 중심으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드는 발언들이 많았다는 평가이다. 

특히 각종 재난과 안전 대책에 관한 문제부터 미추홀구의 ‘전세사기’ 피해, 건축 현장의 날림 먼지와 담배 소매인 영업소 간 거리 확대에 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구민의 삶의 깊은 곳 아주 작은 부분까지 살펴보며, 집행부에 때로는 질타와 적정한 대안을 제시하며 실속있는 5분 자유 발언들이 이어졌다.

5차례의 구정질문을 통해서는 원도심으로서 미추홀구의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집행부의 대책을 강하게 촉구했다. 
슬럼화되어가는 빈집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으며, 무분별한 도시개발 속 부족한 주차공간의 문제를 강조하며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미추홀구 시설관리공단 근무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살펴달라는 따뜻한 시선이 담긴 질문도 이어졌다.

인천시 군구의회 단합대회서 배상록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장이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인천 미추홀구의회)
인천시 군구의회 단합대회서 배상록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장이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인천 미추홀구의회)

-구민 참여 중심 의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는데?

의정은 의원과 구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다양한 단체 및 구민 개개인과 소통의 자리를 갖고 의견을 듣고자 노력했다.

지난 2022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미추홀구 내의 국․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 연합회와 간담회 자리를 갖고 운영 실태와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출산 및 물가상승으로 인해 어린이집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하며, 어린이집 조리사 부족 문제, 노후화된 기자재에 대한 공적 지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대한행정사회 미추홀구지회와 만남의 자리에서는 미추홀구민들에게 무료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협력의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한국통신판매업협회와의 자리에선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좋은 제안들이 제시됐다.

지난 5월 인하대학교 스포츠학과 학생들은 의회를 방문하여 시설을 탐방하고,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포츠 행정에서 의회의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견학하기도 했다.
또한 2023년 첫 번째 회기인 제271회 임시회부터는 본회의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의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제9대 미추홀구의회가 개원하고 지난 1년 기간 동안 15명 모든 의원들이 구민의 삶의 어려움을 나누고 더 나은 의회가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시간들 이었다. 미추홀구의회에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진심 어린 충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의원 전원이 단합된 모습으로 구민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매진하겠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