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린 후 발열·오한 등 증상 즉시 보건소 방문을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인천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인천시는 7월12일  계양구와 연수구에 군집추정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계양구와 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집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증상 발생 간격 30일 이내, 거주지 거리 1km 이내에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유전형 분석 결과 각 환자의 유전형이 동일한 경우 군집사례가 된다. 

인천시(10개 군·구)와 경기북부, 강원도는 말라리아 퇴치사업 국고보조사업 대상 지역으로 위험지역에 해당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환자 주소지 기준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매년 선정한다. 
 
올해부터 '말라리아 관리지침'에 따라 3명 이상 군집추정사례, 군집사례 발생 시 해당 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환자 발생 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요인 확인 등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해당 구에 △환자발생 지역 및 추정감염지역 방제 실시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한 지역 의사회 및 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진단검사와 예방약(프리마퀸) 제공 등을 적극 수행토록 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 예방수칙에 따르면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4~10월 사이,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주로 활동하므로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불필요한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 덥고 습한 날씨 등으로 인해 전국과 인천에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말라리아 환자가 2배 이상 증가(7.11.기준 전국 321명(2022년 : 160명), 인천 44명(2022년 : 18명))했다”면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모기에 물린 후 발열 및 오한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군집추정사례 발생 시 마지막 환자 증상발현일로부터 30일간 해당 지역 주민 중 희망자에 대해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속 진단검사 및 예방약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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