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계산 대신 김포교통문제 해결에 힘써야"

[일간경기=박성삼 기자] 민주당 김포시 광역교통대책위원회(광역교통위)는 국민의힘 홍철호 당협위원장이 상습적 불출마 허언을 남발하며 김포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5호선 연장사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이들은 또 "지금은 편 가르기 할 때가 아니라 김포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정치적 계산 대신 김포시민의 안전과 교통권에 힘을 쏟아달라”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앞서 7월10일 국민의힘 홍철호 박진호 김포시 갑을 당협위원장은 5호선 연장 노선이 검단을 경유하게 된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역교통위는 이에 대해 홍철호 전 의원은 지난 2017년에도 5호선 김포 유치 실패 시 21대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에 실패하자 ‘5호선 연장 확정’이라고 주장하고 총선 당시 현수막에 이 문구를 기재해 결국 경기도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광역교통위는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행태는 김포시민을 기만한 것과 다름없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질타했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은 현재 지자체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갑·을 선출직 공직자들은 지난 3년간 김포의 교통문제를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을 수도 없이 만나 요청하고 설득하며 압박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5호선 김포 연장 사업뿐만 아니라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 사업과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신규 노선 확충을 위해 김포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삭발까지 하며 광역교통망 확충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3가지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현직 국회의원이던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은 김포 골드라인 혼잡도 문제와 개통 지연 해결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진짜 원하는 것이 김포 교통문제 해소인가, 아니면 시민 갈라치기를 통한 정치적 이익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광역교통위는 국힘 두 당협위원장이 함께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시민들은 그 진정성을 믿기 어려워 할 것이라며 정작 노선 협의를 주도하고 있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국민의힘 김포시갑·을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어떤 건의사항도 전달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노선 협의를 점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적극 추진하는 동안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부를 설득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 대신,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불출마 허언을 남발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시민 갈라치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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