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서 국내 최초 '쌍둥이' 아기 판다 탄생
쌍둥이 판다 건강 관리 집중..SNS로 지속 소통

[일간경기=류근상 기자] 국민 귀염둥이 판다 푸바오에게 3년 만에 쌍둥이 여동생이 생겼다.

에버랜드는 7월11일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판다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9세)와 아빠 러바오(10세) 사이에서 지난 7일  쌍둥이 판다 자매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출산 직후 아기판다와 엄마 아이바오. (사진=에버랜드)

에버랜드는 7월11일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판다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9세)와 아빠 러바오(10세) 사이에서 지난 7일  쌍둥이 판다 자매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출산 직후 아기판다와 엄마 아이바오. (사진=에버랜드)

에버랜드는 7월11일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판다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9세)와 아빠 러바오(10세) 사이에서 지난 7일  쌍둥이 판다 자매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것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에버랜드는  산모와 아기들의 초기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신체 검사를 통해 성별, 체중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준비 과정을 거쳤다.

출산일인 7일 엄마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지 약 1시간 만인 새벽 4시52분께 첫째를 낳은 데 이어, 6시39분께 둘째까지 쌍둥이 판다 자매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아기 판다 자매의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현재 약 98kg에 이르는 푸바오는 197g으로 태어난 바 있다.

아이바오는 최근 수면량이 많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임신 가능성을 보여 판다월드 내실에서 생활하며 사육사와 수의사는 물론,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판다 전문가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아 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쌍둥이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케어하고 있고, 사육사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관리와 육아 보조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통 판다들이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프랑스, 일본 등 다른 해외 동물원에서도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사례가 있으며, 지난 2014년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의 세 쌍둥이 판다가 태어나기도 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뿐으로, 통상 봄철 하루에서 사흘 정도에 불과해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보통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대부분 7~8월경 출산하는데, 세계 모든 판다들의 생일이 이 기간에 몰려 있는 이유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있는 판다들의 생일도 모두 7월이다.

이 때문에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20년 푸바오 출산 당시 축적했던 번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새생명의 탄생을 준비해왔다.

판다 할부지로 알려진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전문가들이 집중 케어해 나갈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의 건강 상태와 성장 과정을 관찰하며 일반 공개 시기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푸바오는 네 발로 걷고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며 외부 환경에 적응한 생후 6개월경부터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팬들과 만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SNS 채널 및 팬 커뮤니티를 통해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전개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정동희 동물원장은 "이번 쌍둥이 판다 출산은 한중 양국의 판다 협력 연구로 인한 또 한 번의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동물 관리 전문성과 번식 연구 등을 더욱 강화해 멸종위기 동물 종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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