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이천시장 인터뷰
국도비 778억 추가 '현안 해결'
반도체산업 전담 부서도 신설
내년부터 개발 사업 '본격화'

[일간경기=이규상 기자] 3번의 도전 끝에 이천시민의 선택을 받아 이천 최초 여성시장으로 취임한 김경희 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김경희 시장은 취임식에서 강조한 ‘시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어 시장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기며 “이천시가 더 큰 걸음으로 도약하고,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3년, 하루하루 더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지난 1년이 새로운 이천을 새롭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속도를 붙여 달려 나가겠다”며 “평생 몸으로 터득하고 배운 행정경험과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내 고향 이천을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에게서 이천시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본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민선8기 1주년을 맞이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민선8기 1주년을 맞이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민선8기 출범 1주년을 돌아본다면?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더러 부족함이 있겠지만, 시민의 행복과 이천의 발전을 위해서 당당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거침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자평한다.

취임하자마자 대통령을 만나 지역의 현안을 건의했고, 행정안전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환경부장관, 산림청장 그리고, 도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은 물론, 이천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력한 분들을 기회 닿을 때마다 달려가 지역의 현안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가감 없이 건의했다.

그 결과, 2022년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로 지정됐던 이천시가 올해 초, 단 1년 만에 교부단체로 재 지정돼 국도비 778억원을 추가로 교부받으면서 재정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렇게 확보한 국도비로 민생안정 추가대책을 수립해 저소득 취약계층과 영유아, 장애인가정, 어르신가정에 대한 난방비 지원, 특수피해업종 지원,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화폐 특별인센티브 지원사업 등 민생안정에 신속하게 투입했다. 

-시민 불편해소와 신속한 민원처리를 강조했는데?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민원처리를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공직사회 변화에 주력했다. 시민들의 고질적인 불만이었던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취임 즉시 ‘민원소통기동팀’과  ‘남부시장실’을 신설해 시민께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복합적인 고충민원까지 최대한  시민의 입장에서 처리하고 해결하도록 “시민중심,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쳤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노인들을 위해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천시)
김경희 이천시장이 노인들을 위해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천시)

 

-이천시를 대한민국 대표 첨단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

첨단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정부 공모에 과감하게 도전했고, 올해 초 반도체산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이천제일고등학교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반도체산업의 중장기 육성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의 역할일 뿐 아니라 우리 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이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이천시 뿐 아니라 우수한 기술을 지닌 반도체 중소기업, 선도기업인 SK하이닉스,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반도체산업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리지구와 역세권 개발 등 각종 도시개발의 진행은?

중리지구는 올해 하반기 민간공동주택을 분양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토목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명품신도시로서의 면모를 차근차근 갖춰가고 있다. 역세권 개발은 이천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시의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천시가 수도권동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천역세권은 2020년 8월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 고시되어, 부지면적 14.4만㎡에 1822세대, 계획인구 4555명의 아파트2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1월에 착공되어 2026년도에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신둔역세권은 21.1만㎡에 2581세대, 계획인구 6453명 계획으로 2023년 6월 현재,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경기도에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요청  했으며, 승인이 완료되면 2024년부터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부발역세권도 52.4만㎡에 4328세대, 계획인구 10,387명 계획으로 2023년 6월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경기도에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어디서나 편리한 도로교통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건의하는 등 끈질긴 노력으로 답보상태였던 이천-흥천간 국지도 70호선을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정투입이 되도록 했다. 동이천IC와 부발하이패스IC,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 장호원-여주 국도37호선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광역교통망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살피고 있다. 

도시계획도로, 시도와 농어촌 도로 등 82개의 도로망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올해 안에 지역 내 사고위험이 높은 도로에는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등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갖춰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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