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회의서 이응길 본부장에 수여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본부장님 스스로 칭찬하셔도 될 만큼 그동안 정말 잘하셨습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6월13일 회의에 출석한 이응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직접 준비한 공로패를 전달했다. (사진=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6월13일 회의에 출석한 이응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직접 준비한 공로패를 전달했다. (사진=인천시의회)

6월13일 오후 열린 ‘인천광역시의회 제288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정해권) 회의에서 색다른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이응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산경위 소속 위원들이 직접 준비한 공로패를 전달한 것.

공로패에는 그간 이 본부장의 의정 발전 공로에 감사하며 퇴임 후에도 건승을 기원하는 내용과 함께 산경위 위원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 본부장은 이번 회기를 끝으로 공로 연수에 들어가며 약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 소관 상임위인 산경위에서 이 본부장을 격려하고, 앞날을 응원하기 위해 공로패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8년 공직에 입문한 이 본부장은 시 복지정책과장과 총무과장, 강화부군수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상수도 공급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인천 하늘수’를 통해 제14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수돗물 브랜드 부문에서 지자체 첫 대상 수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시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시의회에서 피감기관의 장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더군다나 상임위 차원에서 공로패를 수여하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깜짝 이벤트’는 이례적이면서도 훈훈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공로패를 받은 이 본부장은 “눈 깜짝할 새에 3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오늘 산경위에 보고하는 게 제 마지막 의회 출석인데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힌 뒤 “마지막으로 산경위 소속 위원님들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일반인으로 돌아가더라도 의원님들을 늘 응원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정해권(국민의힘·연수1) 위원장은 “우리 위원들 역시 이 본부장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산경위는 오는 15일 열리는 4차 회의에 출석 예정인 조영덕 인천시 농업기술센터장에게도 공로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조 센터장도 이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조만간 퇴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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