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할인 1천원 내외.."관광 활성화에 역부족"
군 "시티투어 50% 할인..업체 할인율 더 끌어낼 것"

[일간경기=신영수 기자] 가평군이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아침고요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할인한다. 그러나 해당 관광지가 고액의 입장료를 받는 곳임에도 1000원 내외의 할인율에 머물러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가평군이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아침고요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할인한다. 그러나 해당 관광지가 고액의 입장료를 받는 곳임에도 1000원 내외의 할인율에 머물러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사진=가평군)
가평군이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아침고요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할인한다. 그러나 해당 관광지가 고액의 입장료를 받는 곳임에도 1000원 내외의 할인율에 머물러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사진=가평군)

5월30일 군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가평 주요 관광지에 약간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할인 가능한 관광지는 남이섬·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가족동물원 등으로 시티투어 티켓 구입시 1000원 내외의 할인쿠폰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순환버스 요금을 제외한 아침고요수목원을 비롯한 남이섬 등 대부분의 관광지 입장료가 고액인데 반해 겨우 1000원 내외의 할인을 한다고 해서 가평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은 없어보인다는 지적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이섬의 경우에는 입장료가 1만6000원이지만 1000원 할인돼 1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1만6000원에서 1000원 할인으로 과연 관광객들이 가평까지 올만한 요인이 될 지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관광객들이 즐길거리로도 이용하는 남이섬 짚와이어는 4만4000원이지만 이번 할인품목에는 포함되지 않아, 심리적으로 할인혜택을 본다는 느낌이 미미하다.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마을의 경우에는 각각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할인되면서 남이섬보다 할인 혜택이 보다 크지만 단순히 관광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차원이 아닌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보다 더 파격적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나마 아침고요수목원과 아침고요가족동물원의 경우에는 1000원밖에 할인되지 않아 할인혜택조차 10%도 되지 않아, 관광객이 '혜택'이라고 느낄 지 조차 의문이다.

이에 대해 가평읍 주민 A씨는 "가평군청이 주민들을 향해 관광가평을 외치며 행정하는 것이 아이들 장난같아 차마 볼 수가 없다"며 "주요 관광업체들과 협의를 해 명분있게 할인행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평군 관계자는 "가평을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해 가평 관광지투어버스 이용료가 50%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가평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면서 더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데 다소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업체들의 할인행사 협의는 더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