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위원장-이성만 의원간 막말 오가

민주당 행안위 위원들은 5월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제원 위원장의 강압적이고 편파적인 회의 진행과 동료의원 신상 모욕발언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유감과 함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민주당 행안위 위원들은 5월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제원 위원장의 강압적이고 편파적인 회의 진행과 동료의원 신상 모욕발언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유감과 함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중 장제원 위원장과 이성만 의원 간에 막말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국회 행안위의 파행은, 5월16일 장제원 위원장이 출석한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을 향해 “보안 점검을 강화해 나가지, 외부로부터 보안을 받을 생각은 없느냐는 말이냐” 또는 “현안질의에 왔으면 대안을 갖고 왔을 것 아니냐”라며 질의를 계속하자 이성만 의원과 야당 의원들이 이를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이성만 의원과 야당 의원들은 장제원 위원장에게 “사회를 봐야지 뭐 하는 것이냐”라고 질타하자 장 위원장은 이들 중 이성만 의원에게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응수했다.

장 위원장의 “왼쪽” 발언은 최근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이성만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행안위 의석 배치가 무소속인 왼쪽으로 이동한 것을 힐난한 것이다.

이에 이성만 의원은 “어디서 싸가지 없이”라고 격앙했으며, 김철민 의원도 “조금 전 위원장님이 신상 발언한 거 유감이다”라고 맞받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 김교흥 민주당 행안위 간사가 중재에 나섰지만 결국 파행했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성만 의원, 민주당 행안위 의원들, 국힘 행안위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의 기자 회견으로 2라운드를 이어갔다.

이성만 의원은 “이런 안하무인적 태도의 배경엔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즉, 윤핵관으로서의 자부심과 오만함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행안위 의원들도 “행안위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켰음에도 아직까지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었고, 오늘 또다시 물의를 일으켰다”라고 장 위원장을 맹폭했다.

그러나 국힘 행안위 의원들은 “민주당이 향후 위원회 일정을 모두 보이콧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에 불과하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그러면서 국힘 행안위 의원들은 “오늘 행안회 전체회의는 선관위의 북한 해킹 공격 관련 사안, 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처장 자녀에 대한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엄중한 자리였다”며 장제원 위원장의 질의가 정당하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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