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남사 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협의회 창립총회
"하루아침에 내몰려"..정당한 보상·이전대책 요구

[일간경기=류근상 기자] 정부가 전격적으로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첨단산업단지에 토지가 수용돼 졸지에 하루아침에 다른 곳으로 내몰리게 된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뭉치기로 하고 손을 맞잡았다. 

국가첨단산업단지에 토지가 수용되는 이동읍과 남사읍의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5월15일 이동읍 화산리에 있는 필랩 갤러리에서 ‘이동·남사 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협의회’(상생협의회)는 창립총회를 갖고 정부에 대해 합리적 보상을 요구하며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사진=이동·남사 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협의회)
국가첨단산업단지에 토지가 수용되는 이동읍과 남사읍의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5월15일 이동읍 화산리에 있는 필랩 갤러리에서 ‘이동·남사 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협의회’(상생협의회)는 창립총회를 갖고 정부에 대해 합리적 보상을 요구하며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사진=이동·남사 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협의회)

국가첨단산업단지에 토지가 수용되는 이동읍과 남사읍의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5월15일 이동읍 화산리에 있는 필랩 갤러리에서 ‘이동·남사 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협의회’(상생협의회)는 창립총회를 갖고 정부에 대해 합리적 보상을 요구하며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국가첨단산업단지 예정지인 이곳에서 기업과 가게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자신들의 일터가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리게 생겼다고 탄식을 하고 국가의 개발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재산을 헐값에 빼앗길 수는 없다며 정부와의 협상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은 토지나 지장물에 대해 정당하고 합당하게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곧 없어질 일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이전 대책 등 향후 지원 방향과 손실 보전에 대해서도 정부와 용인시는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이들은 △정부는 시세에 맞는 합리적이고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하고 △기업이전 대책과 대토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하며 △모든 문제는 상생협의회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정부에 대한 3개 항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읍과 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전격 발표한데 따라 앞으로 벌어질 정부와의 보상 협상 등에서 효율적인 대응을 통해 재산권을 보장받기 위 해 이곳의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손을 잡고 모임을 만들며 열린 것이다.

상생협의회의 박순형 위원장은 “이동읍과 남사읍에 국가첨단산업단지가 들어옴으로써 이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온 기업인과 소상공인, 그리고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생겼다”라고 말하고 “우선은 이들 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부와의 보상 협상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게 만드 는 게 상생협의회의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 지역에 있는 70여 개의 기업과 100여 개가 넘는 소상공인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고 나면 이들이 갈 곳을 마련해 주는 게 상생협의회가 할 일”이라며 “상생협의회는 이를 위해 앞으로 정부는 물 론 용인시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출범한 상생협의회는 이동읍과 남사읍에 토지를 갖고 있으면서 이번 국가첨단산업단지에 토지가 수용돼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이주 를 해야 하는 기업인과 소상공인 약 100여 명이 힘을 합쳐 만든 민간단체이다. 

이 단체는 앞으로 국가첨단산업단지에 토지가 수용되는 기업 및 소상 공인, 나아가 원주민들이 정당하고 원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적인 지원 사업을 해 나가며 이들의 향후 이전 대책 및 재정착 지원 사업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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