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평가위 '타당성 없음' 결론
박승원 시장 “시민과 함께 환영”

[일간경기=박웅석 기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18년 만에 백지화됐다. 기획재정부는 5월9일 오전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에 대해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광명시민 300여 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밤일마을 등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예정지 일대에서 ‘사업 백지화 염원 촛불 행진’을 벌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광명시)
광명시민 300여 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밤일마을 등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예정지 일대에서 ‘사업 백지화 염원 촛불 행진’을 벌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광명시)

기재부의 ‘타당성 없음’ 결론이 나옴에 따라 박승원 시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위대한 광명시민의 승리다.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은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광명시와 시민들은 기재부와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철회를 뜨겁게 환영한다. 광명시와 시민들은 기재부와 국토부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확실한 철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공적(功績)은 당파를 초월한 협치로 시민과 함께 투쟁해온 광명시 지역구 의원들과 1500여 명의 공직자의 승리다. 특히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재부 앞에서 눈물의 삭발식을 거행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 7명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박승원 시장은 특히 “광명시는 신천~하안~신림선 등의 철도계획을 차질없이 신속하게 추진하고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비한 주민과의 토론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오경(광명갑) 국회의원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무산을 환영한다“며 “국토부, 광명시와 광명시흥선, GTX-E, 광명-서울 연결 교량 확대, 구일역 광명 방향 출입구 추진 등 광명시 철도·도로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기대 국회의원 (광명을)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된 것은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온 광명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시를 비롯해 공동대책위원회, 정치권 등은 기재부 발표 하루 전인 8일 광명시청과 국회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범 광명시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대책위원회 시민들이 기재부 앞에서 삭발투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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