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돈봉투 살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윤관석·이성만 국회의원은 5월3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윤관석·이성만 국회의원은 5월3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윤관석·이성만 국회의원은 5월3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 발표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을 떠났다.

이성만 국회의원은 “어떤 길이 제 명예를 지키고 무엇보다 당을 지키는 일인지 가슴 깊이 잘 알고 있었다”며 “저는 이제 홀로 진실을 위해 싸워가겠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이성만 의원은 “기쁨과 고생을 함께해 온 당원 동지들과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께 죄송스럽고 미안하다”며 “특히,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시는 부평갑의 우리 민주당원 여러분 그리고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그리고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성만 의원은 지역 지지자들의 탈당 반대에 관련해서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자기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그 의견 자체에 동조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윤관석 의원은 “저는 사실, 이 사건과 관련해현재 검찰의 혐의사실과 녹취록 정황에 대한 일방적 보도만 있었을 뿐 아직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서 그는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본 사건의 성격은 녹취록의 일방적 정황에만 의존한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기획 수사라는 점”이라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정치 검찰에 당당히 맞서겠다.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명예를 되찾아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들의 탈당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는) 아쉽고 안타까운, 끝까지 가지 못하는 미안함이 있다”며 “(탈당을) 결단한 것에 감사하다는 표시”라고 이 대표의 심경을 대변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도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4월25일 탈당하고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한 바 있다. 

그러나 중앙지검은 ‘수사 대상자가 조사 일정을 정하는 것은 형사 절차에 맞지 않는다’며 송 전 대표를 중앙지검 로비에서 돌려 보냈었다.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들의 이와 같은 행보에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전날 윤관석 의원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윤 의원에게 ‘탈당해야 한다’고 설득했다는 것”이라며 자진 탈당이 아닌 압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민수 국힘 대변인은 “셀프 출두쇼·자진 탈당 쇼·꼬리 자르기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싶겠지만, 그러기에는 민주당 돈봉투 게이트의 추악함이 크고 악취가 너무 심하다”라고 이들을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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