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습지 등 포함 665만㎡
2028년까지 5921억원 투입
토지주들과의 갈등봉합 '숙제'

[일간경기=황지현 기자] 인천시가 소래습지 일원을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인천시가 소래습지 전시관부터 시흥시 경계인 신천 갯골까지 약 648m에 달하는 긴 선형의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3월29일 2028년까지 총예산 5921억원을 들여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원 665만㎡를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3월29일 2028년까지 총예산 5921억원을 들여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원 665만㎡를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도시공원은 도시지역에서 도시의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휴양 및 정서 생활 향상을 위해 설치 또는 지정하는 도시공원 중 국가가 지정하는 공원을 말한다.

소래습지는 주변에 해오름공원, 늘솔길공원, 도담길공원, 람사르습지, 시흥갯골생태공원이 분포돼있는 지역이다. 시는 이 다섯 개의 공원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소래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근 영동고속도로 주변의 경관개선 및 환경 정비를 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공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공원 조성에 앞서 시민공감대의 형성에 중점을 뒀다. 먼저 하나의 소래, 다섯 개의 공원, 다양한 체험, 국가지원 유치 등 4개의 기본구상 전략을 수립했다.

시는 국가도시공원 대국민 토론회, 인천지역 환경단체 주최 소래습지 모니터링 토론회 등에 참여해 시민 공감대 형성에 힘써오고 있다. 또, 소래의 가치를 발굴하고 전국적 이슈화를 위해 역사, 예술, 공원, 건축,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시민과 함께하는 염생식물 식재 및 플로깅 행사, 국가도시공원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선다. 

7월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과 세부 전략 수립용역 추진과 8월까지는  8월까지는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 용역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두고 논현동 33지구 지주조합과 시는 여전히 합의 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주조합은 3월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공원지정화를 철회하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대체부지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대토방안을 검토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해당 토지에 대해서 공시지가와 주변거래 시세, 공인감정평가사 3명의 감정을 통해 보상가를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월미공원, 송도센트럴파크, 청라호수공원, 영종 씨사이드 파크, 인천대공원, 중앙공원 6개의 대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포함한 9개 공원을 추가로 지정해 15개의 대공원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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