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시즌도 흥행 실패..환경오염 우려 마저
민간단체 주최하며 사익 우선..축제 존폐 기로까지

[일간경기=신영수 기자] 가평군의 대표적인 겨울축제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회를 거듭날수록 축제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가평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2018년부터 주최자가 가평군에서 민간단체로 이양되면서 사익을 우선으로 추구하다 보니 관광객이 급감하고 각종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가평군)
가평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2018년부터 주최자가 가평군에서 민간단체로 이양되면서 사익을 우선으로 추구하다 보니 관광객이 급감하고 각종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가평군)

2018년부터 주최자가 가평군에서 민간단체로 이양되면서 사익을 우선으로 추구하다 보니 관광객이 급감하고 각종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2~2023 겨울축제도 흥행에 실패와 주최 측의 책임 전가 등 무성의한 태도에 이럴거면 가평 겨울축제를 없애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월1일 폐장한 자라섬 겨울축제 현장에는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하천결빙시스템 등의 각종 시설물을 그대로 방치해 주최 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가평군은 이에 대해 이달 말까지 하천점용허가지 원상복구 시행을 수차례 통보하고 원상복구 미 이행시 보증보험 복구비를 청구해 복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군은 2200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북한강 오염방지를 위해 선제적 대응으로 결빙용 구조물에 담겨있는 냉매를 우선적으로 처리해 군민우려를 해소키로 했다.

주민들은 주최 측이 이번 자라섬 겨울축제에 처음으로 도입한 하천결빙시스템은 외부온도와 상관없이 얼음을 얼리고 유지할 수 있어 행사 취소나 축소부담 없이 안전한 얼음 축제장을 구현할 수 있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실질적인 겨울축제와 관련된 행사 마련은 뒷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처음부터 주민들의 축제로 만들어져 올해 5회째를 맞고 있는 청평 설빙축제와 제3회 대성3리 마을 씽씽축제는 주민 화합과 단결을 통해 규모와 실정에 맞는 안정적인 축제로 이어지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가평군은 자라섬 겨울축제의 성공을 위한 철저한 사전 기획으로 1회때 14만여 명, 2회 79만여 명, 그리고 3회부터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축제장을 찾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을 지피는 수도권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군은 2016년 7회부터 자라섬 겨울축제를 취소했다. 이상기온으로 겨울축제의 핵심인 송어 낚시터가 일정 이상 기준의 두께로 얼음이 얼지 않는 등 축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군은 민간단체에서 자율적으로 개최하기 시작한 겨울축제를 위해 하천점용허가, 현장 안전점검, 홍보 등 행정적 지원을 해왔다.

군이 추진해온 겨울놀이 종합선물세트인 자라섬 겨울축제는 놀이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점이 매력이었다. 썰매, 낚시체험 비용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참가비의 일부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가평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가평지역 점포나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제를 고려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가평천에 축구장 면적의 8배(7만8000㎡)에 달하는 얼음판위에 지름 15cm의 구멍을 뚫어 송어(700g 남짓)얼음낚시터를 만들어 짜릿한 손맛을 느끼게 했으며, 해가 바뀔수록 송어도 5000마리, 8만, 10만 마리로 점점 늘었다. 잡아 올린 탱글탱글한 송어는 현장에서 회나, 구이로 요리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 입맛을 돋우는 등 많은 호평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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