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시 법적 조치 강구"
민주당, 시세 계산 터무니 없어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힘 당 대표 후보는 본인에게 제기된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에 “전형적인 모함이자 음해”라며 “땅 속에 터널이 만들어지는 데, 시세차익 노리고 팔자고 산 땅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에 “전형적인 모함이자 음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에 “전형적인 모함이자 음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땅과 관련한 의혹을 일일이 설명한 뒤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 밖에 없다”며 경고했다.

이날 김기현 후보는 먼저 “해당 토지 가격이 1800배 올랐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사실”이라며 “민주당이 이 땅의 시세를 계산할 때 평가한 땅의 위치는 KCC 언양공장 사원들 아파트 현재도 개발가능성 높은 나대지땅”이라며 시세 계산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또 김기현 후보는 ‘도로가 우회되었다’는 의혹에는 “2007년 12.12 울산역 아래쪽 산동면 최종보고 도로 계획에는 제 땅에서 터널이 지나간다고 하는 것이 제 최종보고서에 명시돼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 후보는 “지하터널이 지나가는 만큼 시세차익을 위해 도로계획을 변경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민주당은 터널이 지나간다는 말은 단 한마디 안하고 흔히 보는 그 도로가 산을 절개해서 만들어진다고 거짓 설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은퇴하고 나서 소일거리 삼아 고향에 있을 거다. 선산 겸해서”라며 땅의 구입 용도를 설명하고 추후 매매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김기현 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이기인 국힘 청년최고위원은 SNS로 ‘임야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도로 하나만 연결되면 주변 지역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이는 구수리 땅의 용도 변경까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토지활용성이 생기면서 공시가격의 증가로 이어지고 그것으로 시세의 차익을 볼 수 있다’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이기인 후보는 ‘노선의 굴절을 결정한 용역 착수-중간-최종 보고의 참석자의 주체가 기록되거나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이렇다 할 회의록이 남겨져 있지 않은 점’과 ‘이것을 확정하는 도시계획심의위의 의결 과정 또한 불투명한 점’이라고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기인 후보는 ‘1998년 2월은 한창 IMF 구제금융 사태로 온나라가 떠들썩했던 시기이고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토지주들은 어려운 국가 사정에 공감해 싼 값에 투매를 하는 일이 빈번했다’며 ‘그 와중에 이런 맹지를 구입했다는 건 국가가 처한 사정과 동떨어진 행위이기에 일반 국민의 입장으로서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우실 것’이라고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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