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말 기준 연탄사용 총 853가구
대부분 고령·장애인 가구 등 에너지 빈곤층
구군, 인천시에 기름·가스 보일러 교체 요구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에서 연탄 사용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로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월22일 인천지역 일선 구군에 따르면 2021년 9월 30일 현재 기준 연탄은행 조사 결과 인천지역 내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총 853가구로 집계됐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247가구로 가장 많았고 미추홀구 161가구, 강화군 109가구, 중구 106가구 등의 순이다.

또 부평구 75가구, 서구 52가구, 남동구 32가구, 계양구 30가구, 연수구 23가구, 옹진군 18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같은 해 4월부터 9월까지 밥상공동체 복지재단과 연탄 은행에서 조사한 수치다.

이에 앞서 2020년 12월31일 기준 인천시 조사 결과에서는 인천지역 내 연탄 사용 가구는 총 474가구로 나타났다.

구군별로는 미추홀구가 112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화군 71가구, 동구 81가구, 중구 58가구 등의 순이다.

그 뒤를 부평구 43가구, 서구 36가구, 남동구 24가구, 계양구 20가구, 연수구 17가구, 옹진군 12가구가 이었다.

이처럼 인천지역 내 고령이나 장애인 등 연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이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연탄 사용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성 등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이나 장애인 등이 연탄을 갈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연탄 사용 에너지 빈곤층 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대목이다.

반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고지대 및 하우스에 거주하는 경우는 풀어야할 과제로 남는다.

또 에너지 빈곤층 가구 상당수가 자가 주택 보유 비율이 낮고 전·월세 및 무상 임대고 구군의 무허가 주택 거주에 따른 대상자 선정 기준이 같다는 점이다.

연탄 사용 에너지 빈곤층 가구 가스보일러 교체 공사비 및 가스 요금 부담도 문제다.

이에 일선 구군이 인천시에 연탄 사용 에너지 빈곤층에 기름이나 가스보일러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에너지 빈곤층의 연탄 사용으로 인한 위험성 등의 안전 문제와 연탄을 갈면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한 해소 차원이다.

구군은 연탄 사용 에너지 빈곤층 주거환경 개선 차원에서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로 교체해 인천에서 연탄 난방을 하는 가구가 없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동절기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다만 기름이나 가스보일러 교체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일선 구군을 통해 시행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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