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위원장 등 참사 현장 조사 나서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그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12월21일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독려로 국정조사에 참여한 국민의힘 위원들을 비롯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들은 21일 이태원역 1번 출입구 인근의 참사 현장과 이태원 파출소, 서울경찰청 등 현장조사에 나섰다.
우상호 국정조사 위원장은 “지금부터 국정조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11조에 따라 이태원 참사 현장조사를 개시한다”고 선언하고 “얼마나 고통스럽게 유명을 달리했을지 가슴이 먹먹하다.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해서 왜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책임을 명확히 따지겠다”고 약속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생존자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장을 안내한 최성걸 소방서장은 “이쪽(남쪽)에서 북쪽까지 40m정도 되고 폭은 3.2m다. 깔대기 모양이다. 북쪽은 5.5m다”라고 밝히고 “맨 안쪽부터 처참하게 쌓인게 아니라 전면부에서 사상자들이 가슴이 압박된 상태로 겹겹이 쌓인 게 아니라 가슴 쪽이 나와 있었다. 좀 더 살아있었다”라며 사망한 희생자들을 설명했다.
이어 최성걸 소방서장은 “뒤쪽(북쪽) 떼어냈을 때 대부분 CPR 환자였다”며 “처음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의식이 있었다. 골목 후면부 도착이 22시33분, 전면부가 22시35분이었다”라고 밝혔다.
국정조사 위원회는 이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현장 경찰 인력 배치 상황을 질문했으며 그는 “37명 정도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위치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이날 국정조사 현장에서 한 유가족은 “정부에 일하는 사람이 없었다. 한사람도 없었다”며 오열하고, “우상호 의원님 확실히 해주세요”라고 진상규명을 당부하기도 했다.
추후 국정조사위원회는 23일 관계기관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같은 날 이임재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 상황실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원준 안전재난과장의 양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