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점차 낮아지고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맘때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불’이다.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 건수가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의하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전체 45,941건의 화재 중 겨울철(12월~다음 해 2월) 1만2천949건(28.2%) 화재가 발생해 111명이 사망하고 703명이 다쳤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총 3천485억2천136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매년 겨울철 2천590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163명이 숨지거나 다친 셈이다.

이에 포천소방서에서는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하여 각종 홍보·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하고자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하지만 화재예방은 소방서만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만 한다. 그럼 우리 시민들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먼저, ‘불나면 대피먼저’ 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한다.

2018년 11월 수원 복합 상가 건물화재, 2022년 3월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화재나 같은 해 4월에 발생한 남양주의 복합 상가 건물화재와 같은 인명 피해가 없는 큰 화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신속한 대피이다. 화재 시 관계인의 대피유도와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가 다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지어지는 건물은 연소 속도가 빠르고 유독가스를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가연성 자재 사용이 증가하여 화재 시 불로 인한 피해보다는 연기 질식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해 얼마나 빨리 대피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

이에 소방에서는 화재 시 비상벨소리가 들리면 “불이야”라고 외쳐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곧바로 대피하는 ‘불나면 대피먼저!’를 시책으로 선정해 교육 및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리 모두 생명을 살리는 네 글자 ‘대피 먼저!’를 꼭 기억하고 생활화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화재를 초기에 감지하고 화재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최근 10년간 주택화재 현황에 따르면 연평균(′12~′21년) 주택화재 발생율이 약 18%인 반면, 화재 사망자 47%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주택에서의 화재는 화재건수에 비해 인명피해가 커 각별한 경계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해서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와 같은 일반주택에 설치해야되는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화재초기 소방차 한 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시 경보기를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하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이나 대형마트, 인근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구획된 방마다 천장에 하나씩 달아두면 나와 소중한 내 가족을 지켜주는 우리집 안전지킴이가 될 것이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심심찮게 화재 소식을 접하면서도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 우리 가족은 아닐 거야.’ 라는 생각에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올해도 추운 날씨가 계속되지만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을 날 수 있길 기원해 본다.

키워드

#포천소방서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