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성 비위 총 9건..전국 10개 교대 중 3번째
강득구 의원 “심각한 수준, 교육부·교대 대책 마련해야”
경인교대 “일부 졸업 후 불거진 것..매년 의무교육 이수”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경인교육대학교에 다니는 예비교원들의 성 비위가 끊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인교육대학교에 다니는 예비교원들의 성 비위가 끊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 6개월간 접수된 경인교육대학교 성 비위는 총 9건에 달했다.(사진=김상민 기자)
경인교육대학교에 다니는 예비교원들의 성 비위가 끊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 6개월간 접수된 경인교육대학교 성 비위는 총 9건에 달했다.(사진=김상민 기자)

10월6일 강득구(민주당·안양 만안)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 6개월간 접수된 경인교육대학교 성 비위는 총 9건에 달했다.

이는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중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8년 2건이고 2019년 3건, 2020년 2건, 2021년 0건이었으나 올해 6월 현재 기준 벌써 2건이나 발생했다.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매년 평균 2건의 성폭력 등의 성 비위 사건이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성희롱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과 데이트폭력이 같은 2건, 성추행과 성 풍속비위가 같은 1건씩이었다.

피해자는 9건 모두 학생이었고 가해자도 9건 모두 학생으로 파악됐다.

조치 결과는 제적 1건, 합의중재 및 가해자 재발방지 교육 1건, 접근금지 및 재발방지교육 등 4건이다.

또한 징계 및 접근금지·재발방지교육 등이 1건이었고 분리조치 합의서 작성도 같은 1건이다.

올해 6월에 발생한 나머지 1건은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내에서 접수된 성 비위 건수가 모두 56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평균 12.4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에서 매월 1건의 성 비위가 신고 되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8건이고 2019년 33건, 2020년 4건, 2021년 7건, 2022년 상반기 기준 4건이다.

교육대학교 내 성 비위 정수 건수가 매년 증가세와 감소세를 반복하고 있는 양상이다.

유형으로는 성희롱이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 14건, 성폭력 4건, 데이트폭력 2건, 성풍속 비위 1건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는 서울교대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교대 10건, 경인교대에 이어 청주교대가 7건을 기록했다.

또 대구교대 4건, 전주교대와 진주교대가 같은 3건이고 광주교대 1건, 공주교대와 춘천교대는 0건이다.

강득구 의원은 “학생 신분이지만 교대 학생들은 예비교원에 해당되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나가 문제가 생겼을 때 학생과 학부모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교원이었을 때 성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에 대해 정부와 교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교육부와 교육대학교는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인교육대학교 관계자는 “신고된 건수 중 일부는 졸업 후에 불거진 것”이라며 “다만 교육을 위한 컨텐츠를 매년 개발해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학년마다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하는 등 성 비위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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