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곳도 1명씩만 배치.."사실상 제 역할 못해" 지적
인천경찰청 “순찰거점 등 이용..활용방안 마련할 것”

[일간경기=]인천지역 내 설치된 상당수의 치안센터에 근무 경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9월2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기준 지역 내 일선 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 산하에 설치된 치안센터는 모두 35곳으로 이중 40%가 근무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종환 기자)
9월2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기준 지역 내 일선 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 산하에 설치된 치안센터는 모두 35곳으로 이중 40%가 근무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종환 기자)

9월2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기준 지역 내 일선 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 산하에 설치된 치안센터는 모두 35곳으로 나타났다.

치안센터는 지난 2004년 파출소를 지구대로 통·폐합하면서 파출소 건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치안센터에서는 지역 주민의 민원상담 등 밀착형 대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근무체계는 24시간이 아닌 주간 위주의 업무를 보는 민원상담 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지역 내 상당수 치안센터에 근무 경찰관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실제로 인천지역 내 전체 치안센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5곳이 근무자가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나머지 치안센터 중에서도 17곳은 1명만이 근무 중이고 3곳은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실상 빈 치안센터로 방치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경찰서별로는 중부경찰서가 12곳 중 근무자가 없는 치안센터가 2곳이고 미추홀경찰서가 5곳 중 2곳이다.

계양경찰서가 4곳 중 3곳이고 남동경찰서 3곳 중 1곳, 부평경찰서와 논현경찰서 같은 2곳 중 1곳이다.

연수경찰서와 삼산경찰서도 설치된 치안센터가 1곳이고 모두 근무자가 없는 상태였다.

서부경찰서는 산하 치안센터 3곳 중 3곳 모두 근무자가 없었고 강화경찰서는 설치된 2곳 모두 근무자가 배치됐다.

이처럼 인천지역 내 전체의 약 44%에 해당하는 치안센터에 근무 경찰관이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근무자 없는 치안센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형석(민주당·광주 북구을) 의원은 “전수 조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치안센터가 방치되고 있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지역경찰, 교대부서 근무자 우선 배치로 국민보호를 위한 현장대응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경찰은 112신고 대응부서인 순찰팀에 우선 배치하고 인력 상황에 따라 치안센터에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근무 경찰관이 없는 치안센터의 경우 신축관련 임시 관서나 청소년경찰학교, 순찰거점 등으로 이용하고 있고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5월말 현재 전국 치안센터는 총 979곳으로 이 중 33%에 해당하는 326곳에 근무 경찰관이 단 한 명도 배치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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