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
지역화폐 등 국비사업 협조 요청
이재명 당대표 "방법 찾아볼 것"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 국비 예산 반영을 포함한 경기도 현안을 국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건의하고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

26일 오전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26일 오전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9월26일 경기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박찬대·서영교 최고위원,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 김성환 정책위원회의장 의장, 우원식 예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제위기가 오게 되면 민생 현장과 가장 가까운 데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면서 “보다 자율성을 갖고 민생 관련 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고 협조해준다면 반드시 경기도에서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고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시현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국비 지원, 도시재생지원, GTX 조기추진 및 다양한 신설노선 검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지원 등을 건의했다. 

앞서 경기도는 소상공인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2023년 4조 7606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국비 1904억원 지원을 건의했으나, 정부안에는 전액 삭감됐다. 

국비 1904억원은 2023년 경기도가 계획 중인 지역화폐 발행액 4조 7606억원의 4%에 해당하는 예산으로 도는 여기에 지방비 2856억원(발행액 6%)를 더해 지역화폐 구매자에게 10%의 혜택을 준다. 도는 국비가 삭감되면 10% 지역화폐 혜택을 줄 수 없게 돼 국비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또 노후 도시 진흥지구 신청과 실시계획 인허가권을 시도지사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입법과 합리적 용적률 상향 기준 마련, 기반 시설 확충 등에 따른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도시재생 사업 지원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며 정부 도시재생 사업 물량과 국비 지원 규모의 원상 복구도 요청했다. 

수도권 장거리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한 GTX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7일 국회 토론회에 이어 다시 한번 건의했다. 경기도는 GTX A노선 조기 개통과 B, C노선의 조기 착공, D.E.F.노선 신설 등 다양한 대안 노선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입법 지원도 요청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29일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강원도와 접경지역을 공유하고 같은 환경․상수원보호 규제를 받아온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도는 특별법에 군사시설 보호 규제 합리화, 수도권 권역 합리적 재조정 등의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가 시행했던 지역화폐 정책이 정부에 의해 큰 암초를 만난 것 같다”면서 “그 외에도 청년지원정책 등도 정부의 대대적인 예산 삭감에 맞닥뜨렸는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많은 정책들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오늘 정책협의회를 통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역화폐 예산을 다시 살려 민생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균형발전 예산, 경기도 교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GTX 예산, 중단없이 원도심 활성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후 신도시 재정비 예산 (확보) 등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1043억원 △경기도 농민 기본소득 지원 352억원 △노인일자리 사업 국비지원 확대 2036억원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사업 684억원 △저상버스 구입비 지원 1035억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 2200억원 등 7개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9254억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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