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연 도의원 "부적격에 의회 패싱" 주장
김동연 지사 "경험·능력있고 훌륭한 분들"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제363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첫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지미연 도의원이 경기도 정무직 인사 문제와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확대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21일 열린 제11대 경기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지미연 도의원이 인사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21일 열린 제11대 경기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지미연 도의원이 인사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9월21일 열린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질의에 나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지미연 의원(국민의힘, 용인6)은 "경제부지사 신설 조례를 날치기 통과시켰고 부지사는 만찬에서 술잔을 던지는 만행으로 낙마했다"며 "11대 도의회와 소통을 하지 않은 결과"라고 시작부터 김 지사를 몰아세웠다.

이에 김 지사는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민생경제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해 경제부지사직을 신설하고 비상경제특위를 만들었다"며 "제10대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서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지 의원이 현 염태영 경제부지사의 경우 경제전문가라고 보기 어렵지 않냐고 문제 삼자 김 지사는 "3선 수원시장을 경험해 경제학자나 관료보다 통찰이 큰 훌륭한 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도지사 직속의 김남수 정책수석(2급 상당 개방형 직위) 선임을 놓고도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지 의원은 "정책수석은 도지사의 복심으로도 불릴 수 있는데 청와대 재직 시 골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고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시에는 근무시간에 노래방, 영화관에 출입했다가 사표를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20년 된 오래전 일이다. 사회생활 이력이나 정책 이해도, 문제 해결 능력, 추진력을 높게 샀다"며 "공무원 임용에 문제없고 훌륭한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응수했다.
지 의원이 "인사 검증 내용 알았지만 오케이했냐"고 묻자 김 지사는 "알면서 했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을 8곳에서 전체로 확대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 지사가 "도의회와 확대 여부를 협의하겠다"고 하자 지 의원은 " 답변을 명확히 해달라"고 다그치며 충돌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이 자리에서는 '의회 협의 검토하겠다'가 정확한 답이라 생각한다"고 하자 지미연 도의원은 "취임 이후부터 말로만 협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그 말씀에 동의할 수 없다. 의회 패싱한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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