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차 과정서 승객 시야 가려 불편하고 미관 해쳐
인천교통공사, “적자 공기업으로 수익 사업 불가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하철 일부역내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뒤 덥힌 광고가 미관을 해치는 등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일부역내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뒤 덥힌 광고가 승하차 승객들의 시야를 가리고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김종환 기자)
인천지하철 일부역내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뒤 덥힌 광고가 승하차 승객들의 시야를 가리고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김종환 기자)

9월14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역내 스크린도어(승강장안전문)에 광고업체와 계약을 통해 광고사업을 하고 있다.

이 광고는 승강장 스크린도어 벽체를 비롯해 상부 조명, 스티커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중 벽체광고는 1호선 30개역에 758개소, 2호선 27개역 1208면이다.

상부 조명광고는 1호선 4개역에 48개소고, 스티커광고는 1호선 30개역 1856개소다.

이들 역내 스크린도어를 이용하는 광고는 안과를 비롯해 학원, 치매센터, 대학교, 고용노동부 등이다.

하지만 문제는 스크린도어에 상업 광고지가 도배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러 승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승강장 안전문인 스크린도어는 추락이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것이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설치 당시 취지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승객들의 불편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벽체 광고의 경우 전체를 가려 역에 도착해 승차와 하차 시 대기 승객 등 승강장 상황을 살피기가 쉽지 않다.

상부 조명 광고의 경우도 조명 빛으로 인해 승객들의 눈을 부시게 하는 등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스티커 광고는 출입문에 사람 눈높이에 부착돼 있어 승차하는 승객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지하철 일부역내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뒤 덥힌 광고가 승하차 승객들의 시야를 가리고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김종환 기자)
인천지하철 일부역내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뒤 덥힌 광고가 승하차 승객들의 시야를 가리고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김종환 기자)

반면 인천과 수원을 오가는 수인선 대부분 역의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는 달랐다.

수인선 원인재역이나 인하대역 등의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에는 벽체를 비롯해 상부 조명, 스티커 등에 부착된 광고가 사실상 전무했다.

인천지하철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인천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천지하철 일부역내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안전사고 예방보다는 광고용으로 전락되면서 승객들의 짜증은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직장인 A(53) 씨는 “인천지하철을 이용해 출근과 퇴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고 내릴 때마다 안과 밖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스크린도어도 미관상 너무 지저분해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광고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등의 일부 민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적자 기업으로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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