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적발 3070건 중 국제 우편이 1771건
항공여행자, 특수화물, 수출입화물, 해상여행자 순
유동수 의원 “마약 보급 경로 분석 충분한 지원을”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최근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마약 대부분이 국제우편으로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양경찰청은 4월13일 30대 A씨 등 태국인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전남 지역에서 외국인 선원 등에게 필로폰과 신종 마약 ‘야바’ 등을 판매하거나 투약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압수한 마약류. (사진=해양경찰청)
최근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마약 대부분이 국제우편으로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해양경찰청)

9월13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4년간 당국에 적발된 마약 밀수 건수는 모두 3070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659건이고 2019년 661건, 2020년 696건, 2021년 105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7월말 현재 441건이나 됐다.

2021년에 적발된 마약 밀수 건수의 경우 전년 대비 절반에 가까운 358건이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같은 4년간 국제우편 밀수 적발 건수는 총 1771건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407건, 2019년과 2020년 같은 292건, 2021년 780건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7월말 기준 254건에 이르렀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무려 2배가 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제우편에 이어 항공여행자를 통한 밀수 적발이 같은 4년간 765건을 기록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58건, 2019년 313건, 2020년 311건, 2021년 83건이고 올해 7월말 기준 55건이다.

또 특송화물을 통한 밀수 적발도 같은 기간 47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176건, 2019년 38건, 2020년 79건, 2021년 177건이고 올해는 7월말 현재 130건에 달했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무려 4배가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화물이나 선원 등이 포함된 기타도 같은 기간 45건이 적발됐고 올해 7월 현재는 2건이다.

같은 기간 해상여행자 밀수 적발은 19건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마약 밀수를 세관 당국에서 10건 중 1건 꼴로 검거한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할 경우 일상 속에 침투한 마약이 우리 국민 삶을 잠식해나가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또 관세청은 ‘마약 나뽀’(마약류 밀반입 근절 캠페인)와 같은 홍보뿐만 아니라, 소량에서 대량 밀수, 밀수 밀매 수법 다양화 등 마약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성을 인지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유동수(민주당·인천 계양갑) 의원은 “인력과 설비 부족으로 적발된 마약보다 더 많은 양이 국내에 들어 온 것이 아닌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증하는 마약 적발율과 변화하는 마약 보급 경로 등을 면밀히 분석해 관세청에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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