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편의점서 24만1745건 사용..전체 63.2%
강득구 의원 “장기간 섭취시 아동 건강 악영향 우려”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에서 아동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편의점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지역의 올 상반기 아동급식카드의 사용처 중 63.2%가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나 아동과 청소년기에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그래프=박종란 기자)
인천지역의 올 상반기 아동급식카드의 사용처 중 63.2%가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나 아동과 청소년기에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그래프=박종란 기자)

8월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결식 우려 아동 등에게 아동급식카드를 통해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결식 우려 수급자·차상위·한부모가정 아동 등과 결식 발견이나 우려, 아동복지 프로그램 이용 아동 등이다.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은 편의점이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마트, 반찬가게, 제과점 등이다.

인천지역의 올해 6월 현재 기준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은 모두 4295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편의점이 약 67%에 해당하는 2890곳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음식점이 542곳으로 약 12.6%를 차지했다.

또 휴게음식점 481곳에 약 11.2%, 제과점 322곳에 약 7.5%, 마트 32곳에 약 0.75%, 반찬가게 28곳으로 약 0.65%를 기록했다.

문제는 대상 아동 대부분이 급식카드를 편의점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의점 음식의 경우 아동과 청소년기에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인천지역 아동급식카드 사용 건수는 38만260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3.2%에 해당하는 24만1745건이 편의점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급식카드 사용 10건 가운데 무려 6.3건이 편의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아동들 대부분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제과점이 5만5480건으로 14.5%를 차지했고 휴게음식점이 9.8%에 해당하는 3만7612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일반음식점이 2만7732건에 7.2%였고 마트 1만6385건에 4.3%, 반찬가게가 3649건으로 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에서 실제 사용된 아동급식카드 건수는 총 352만6천38건이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49.5%에 해당하는 174만4142건이 편의점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강득구(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 국회의원은 “국내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7000원이라는 권고 단가만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7000원은 현재 물가상승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단가”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이에 대해 물가연동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득구 의원은 “편의점 음식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고염분과 고칼로리로 인해 아동의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지자체들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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