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낸시 펠로시 美 하원의장과 김진표 국회의장은 회담 후 “안보가 시급한 상황에 한·미는 따듯한 우호관계로 변했다”며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를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를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낸시 펠로시 美 하원의장은 8월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했으며 김 의장과의 협의 결과 군사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의 확대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오전 11시45분 국회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후 2시 반 경까지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이와 관련해 고재학 의장실 공보수석비서관은 “일부 언론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전에 관해 서운해했다’는 보도는 정확한 펙트인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 국회 환대에 대해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김진표 국회의장은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진표 의장은 미 의회가 지난해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 달에는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방안 그리고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과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 김치 결의안,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또다른 법안도 논의했다.

특히 양 측은 ‘북한과 북핵 문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공감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이와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현재 미 의회에는 지한파 의원들이 대거 입성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코리아코커스, 코리아스터디그룹, 의회외교포럼 등 다양한 협력의 틀이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동의 가치와 코로나19 펜데믹을 이기는 것, 그리고 지구를 구하는 것들 등 이야기할 것이 굉장히 많고 기회도 많다”며 “여러 가지 정당 간 논의 뿐만 아니라 의회 간 협력과 논의를 통해 더욱 더 (여러가지 거버넌스는) 강화될 수 있다”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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