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7호선 연장 등 교통 발판
재개발 등 완료 시 인구50만 기대
부평역 상권 르네상스로 활성화

군부대 이전지 대형복합시설 유치
캠프마켓 역사와 문화 조화된 공원  
굴포천 복원 도심속 구민 휴식처로

[일간경기=송홍일 기자]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민선 7기에 이어 다시 구민들의 선택을 받아 민선 8기 구청장에 취임한 지 벌써 한 달 남짓 지났다.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부평구는 부평역을 중심으로 한때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이 높았으나 인천지하철 1·2호선과 수인선, 공항철도 등의 교통 분산과 송도와 청라 등 국제도시와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쇠퇴하는 일면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유치와 7호선 연장, 부평 캠프마켓 공원화, 재개발 사업 활성화 등으로 부평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인천을 넘어 수도권 중심도시로 더 큰 부평을 꿈꾸는 차준택 구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4년, 그가 그려나갈 부평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연이어 부평구민의 선택을 받았다. 소감 한마디.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부평구민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중 유일한 민주당 재선 단체장으로 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선거 기간이었던 40여 일 동안 부평구 22개 동 구석구석을 돌며 구민 여러분을 만나 ‘더 큰 부평’으로 나아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겸허한 자세로 약속드린 정책들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 

-민선8기가 시작됐다. 최우선으로 주력할 부분이 있다면.

이번 선거를 치르며 구민들께 ‘더 큰 부평’을 약속했다. 부평이 GTX-B노선 유치와 서울 7호선 산곡역 연장 등 크게 개선된 교통을 발판 삼아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1113공병단과 3보급단 등 군부대가 떠나는 자리를 중심으로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이 중 산곡역과 인접한 옛 공병단 부지에 문화·상업기능이 포함된 대형 복합시설을 유치하는 공약이 있다. 산곡역 일대는 7호선 개통 후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곳으로 재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제안을 받고 구민 의견을 수렴하며, 지역 상권에도 미칠 영향을 꼼꼼히 살펴 가장 적합한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부평역 주변은 GTX-B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바탕으로 역세권을 활성화하고, 부평구청역 인근은 부평등기소 부지와 이전 예정인 부평경찰서 부지를 합쳐 민간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 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생활형 공공시설을 유치할 것이다. 현재 부평역까지 계획된 인천부평연안부두선 트램 노선도 일신동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하겠다.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의 미래 구상은?

민선8기 부평구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캠프마켓 공원화’이다. 캠프마켓은 부평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장소로 현재는 환경정화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2024년 마무리 될 예정이다.

먼저 구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환경정화와 함께 캠프마켓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 일본육군조병창과 해방 이후 미군수지원사령부 애스컴(ASCOM)이 자리하는 등 우리나라의 근·현대사가 응축된 장소이다. 아울러 대중음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미군 클럽 음악이 융성했던 곳이기도 하다. 부평만이 지닌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특수성과 차별성이 녹아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굴포천은 부평에서 시작해 부천과 계양, 김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수도권 서부의 대표 하천으로 과거 아낙들의 빨래터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굴포천은 1990년대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며 도시의 팽창으로 콘크리트가 덮였고, 옛 모습도 같이 묻혀있다.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간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약 1.2㎞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자연과 이야기하면서 걷고 싶은 하천 굴포천’을 슬로건으로 오는 2024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갈산천 인근의 640m 구간에 대한 유지용수 공사와 부평구청에서 동아아파트 사이에 신설 하수박스 910m 매설 공사를 실시해 전체 공정률 대비 18%를 진행했다. 오는 8월부터는 기존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하수박스를 철거하고, 교량공사에 들어간다. 

사업은 △부평구 문화자원과 연계한 도심휴식지 및 친수공간 조성 △복개구간 철거로 옛 물길 복원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생물다양성 확보 등 총 세 가지 목표로 진행한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흥로 일대까지의 1구간은 생태·문화구간으로, 문화광장 등을 조성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생태관찰·탐방구간인 부흥로에서 백마교까지의 2구간은 수변 생태공간을 조성해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마지막 부평구청까지의 구간은 수로선형의 곡선화와 정수식물을 통한 수질개선으로 자연생태 복원구간을 조성하게 된다.

굴포천 곳곳은 문화광장으로 사용할 주민참여마당을 비롯해 징검다리, 도시 숲, 생물서식처, 전망테라스, 수변쉼터마당 등이 조성돼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한 번 부평의 4년을 믿고 맡겨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역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부평구 인구는 곧 50만명을 넘을 것이다. 다시 맞는 인구 50만 시대, 구민 여러분의 삶의 가치와 품격을 높여 더 큰 부평을 완성하고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 겸허한 자세로 약속드린 정책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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