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비전·플랜에 주력
청년 눈높이서 정책 마련
기업 투자 이끄는데 노력

[일간경기=김대영 기자] 이민근 안산시장이 민선8기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 시장은 현재 안산시가 인구감소와 기업·청년이 빠져나가는 도시라고 진단하며 이런 안산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청년 창업을 활발해지게끔 지원해 청년인구를 끌어들이고,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 안산시를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시장에게 안산시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본다.

 

 
 

 

-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소감 한 말씀?

선거가 끝난 후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도중 시민들께서 저에게 주시는 말씀은 ‘축하한다’라는 말보다는 ‘이제 잘해야 한다’라는 당부의 말씀이 대부분이었다.

80만에 달하던 안산의 인구는 70만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여있고 기업과 청년은 안산을 떠나고 있다.

인근 도시보다 발전이 더딘 안산의 상황에 대한 걱정이 저의 취임의 기쁨보다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시민들께서 저에게 주신 소명을 다하고 안산의 발전을 위해 한 발 더 뛰고자 노력하겠다.

-민선8기가 곧 시작됐다. 최우선적으로 주력할 부분은?

먼저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민선8기 ‘이민근의 안산시’는 과거의 안산시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과거 안산시의 유지할 것은 유지하되 바로잡을 것은 제대로 잡아나가겠다.

특히 안산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장기 비전과 플랜을 짜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안산이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가 바로 장기 계획보다는 단기 계획 위주로 시정이 운영되어왔다는 것이다.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고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고 싶은 그리고 그들이 또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안산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것이 민선8기, 이민근 안산시의 최우선 목표다.

-안산시에 청년인구 유치를 위한 방안은?

청년 인구는 인위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안산에 오면 돈을 주겠다’ ‘안산에 오면 집을 주겠다’ 이렇게 한다한들 올 청년이 얼마나 되겠나.
또 그렇게 유입된 청년들이 얼마나 안산에 오래 남아있겠나. 청년들이 ‘안산에 가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제 목표다.
“안산에 가면 취업이 잘돼” “안산에 가면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 “안산은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야” 이런 인식을 만들지 않는 이상 아무리 돈을 쏟아 붓는다고 한들 청년들은 안산에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청년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제 공약 중에 ‘청년정책위원회’가 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약이다. 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시장실’을 통해 업무시간에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외에도 청년 창업을 진흥하고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 교육하는 방안, 야간 어린이집 운영 확대를 통해 맞벌이 부부들을 지원하는 정책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민근의 안산시는, 젊고 역동적이며 청년들이 추구하는 꿈과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은?

요즘 흔히 일자리 창출 방안이라고 하면 4차산업 육성과 같은 큰 단어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자리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단순히 하나의 산업만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안산의 다양성을 축소시킬 수도 있다.
최우선적으로 안산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인프라를 잘 활용할 계획이다.
안산은 유명한 대학들과 경기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 혁신센터 안산사이언스밸리와 같은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있다.
또 정부에서 지정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수소시범도시로도 지정이 되어있다.
제가 선거기간 항상 했던 말이 안산의 강점을 세일즈하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였습니다.이런 안산의 인프라를 홍보하고 강조해 기업들이 안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동시에 창업을 확대 지원하겠다. 과거 IMF시절 우리 정부는 IT산업이 미래먹거리라는 판단하에 IT벤처기업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 결과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대기업들이 탄생했고 현재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
안산에서도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기업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끝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게 하겠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들의 73%가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녹록하지 않은 취업현실을 반영한 수치입니다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현대화 및 구조개선을 통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곳으로 바꿔나가겠다.
기업유치, 청년창업, 중소기업/소상공인 여건 개선 세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여 일자리가 넘치는 안산을 만들어가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저 이민근을 선택해주신 것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바람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81표라는 적은 표차는 또 과거의 좋은 가치는 계승하길 원하는 시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염원을 함께 실현하는 안산시를 만들어가겠다. 조화롭게 변화하는 민선8기 안산시를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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