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당선인 인수위 ‘시정 업무보고 시작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민선 8기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부서별 주요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인수위 업무를 본격 출발했다.

업무보고는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라는 실무적 차원 외에도 차기 시정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밑그림을 점검한다는 점에서 인수작업의 첫 단추로 꼽힌다.

6월14일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공정과 혁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성남시 시정 전반에 걸쳐 관계자들로부터 총괄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는 신상진 당선인을 비롯해 임종순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자문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현안과 주요업무 등에 대해 이뤄졌다.

인수위원들은 성남시정 전반에 걸친 불공정, 부패 의혹과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언론과 전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장동 스캔들을 비롯해 백현동, 고등동, 성남 FC스캔들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그밖에도 정무직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채용비리, 이재명, 은수미 시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관련한 자료제출도 요청했다.

특히 성남시 의료원 원장의 업무보고에서는 의료원의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경영, 채용과정의 불투명성등을 두고 인수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원장, 행정부원장 포함해 임명직 이사진 10명가운데 무려 8명이 올해 4월과 5월에 임명됐다. 이중의 의료원장이 4월1일(연임), 박철현 행정부원장은 5월16일 임용됐으며 나머지 이사들도 모두 5월에 임명됐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성남의료원은 정원 1229명에 822명이 재직하고 있는데, 성남시 산하기관 중 규모면에서 두 번째로 크다.

이날 신상진 당선인은  “성남시 문제는 성남시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의 관심사인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공무원들에게 성실한 답변과 정직한 자료 제출을 주문했다.

또한 “성남시 행정이  민주당 12년 동안 나태해졌다”면서 “살가죽을 벗기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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