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흥민·BTS 같은 인재를"
"학생들 끼를 마음껏 발휘하도록"
"획일성·편향성 벗어나 책임돌봄 "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진보성향의 성기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진보성향의 성기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임 당선인이 이번 지선에서 당선됨에 따라 김상곤, 이재정으로 이어진 진보성향 경기교육감 13년의 역사는 막을 내리고, 보수성향 교육감의 시대가 도래했다. (사진=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진보성향의 성기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임 당선인이 이번 지선에서 당선됨에 따라 김상곤, 이재정으로 이어진 진보성향 경기교육감 13년의 역사는 막을 내리고, 보수성향 교육감의 시대가 도래했다. (사진=연합뉴스)

임 당선인이 이번 지선에서 당선됨에 따라 김상곤, 이재정으로 이어진 진보성향 경기교육감 13년의 역사는 막을 내리고, 보수성향 교육감의 시대가 도래했다. 

보수성향의 임태희 당선인이 강조하는 경기교육의 모토는 '교육 자율성 강화'다.  

임 당선인은 선거전 열린 경기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도 "지금 학생들의 성향은 과거 대량교육 시대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며 "교육 여건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손흥민과 BTS를 거론하며 '각자의 천재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교육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달 11일에는 '수도권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대표후보' 연대를 꾸리고, 17일에는 세를 늘려 13개 지역 교육감 후보의 연대를 선언하며 △반지성교육 아웃 △반자유교육 아웃 △전교조 아웃을 슬로건으로 정책연대·지지연대·선거캠페인 연대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처럼 교육의 자율성을 강조한 임 당선인이 진단하는 경기교육의 문제는 무엇일까? 

임 당선인이 진단하는 현 경기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획일성과 편향성, 교육자의 현실안주로 돌봄회피와 학력저하 인성교육의 부재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율성과 균형성을 높이고 미래지향적 교육을 통해 책임돌봄, 학력강화, 인성교육 강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으로의 경기교육의 4년은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의 경기교육 공약을 살펴보면 △학력강화 △책임돌봄이 있다.  

먼저 임 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학력강화 부분을 보면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해진 학력저하 해결에 집중한다. 구체적인 세부공약을 보면 △AI 하이테크 맞춤 공교육 △학교밖 교육역량 적극활용 △방과후 프로그램 다양화 △디지털역량 강화 등이 있다.  

이중에서도 AI하이테크 맞춤 공교육을 살펴보면 AI플랫폼을 통한 개개인 맞춤 교육을 진행하고, 스마트 교실로의 전환 및 이를 지원할 미래교육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특히 미래지향적인 경기교육을 통해 학생들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한다. 

기초학력 강화에는 더욱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포함된다. 학교별 특색이 살아있는 창의융합교육을 진행하며 자기주도 학습능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청소년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며, 권역별로 다양한학교제도를 운영한다. 그만큼 학교자율성을 강화해 학생들의 다양성을 더욱 키운다는 것으로 공유학교, 특목고, 특성화고 등이 이에 포함된다. 특히 진보교육에서 지양돼 왔던 특목고를 강화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글로벌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경기도형 IB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수업을 진행하며, 해외연수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이 중에는 국제행사.국제대회 참여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임 당선인이 특히 강조하는 책임돌봄은 돌봄시간을 아침7시부터 최소 저녁 8시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이 중에는 지자체와 협의 후에 저녁 10시까지도 연장할 계획도 포함된다.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돌봄 바우처를 통해 수요자의 선택권도 존중한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돌봄교육을 연령별로 특성화 시킨 것에 있다. 0~4세는 태교 컨텐츠, 부모 심리상담 바우처, 부모 육아교육 프로그램, 오감놀이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며, 5~7세에 해당하는 책임돌봄에는 무료 발달심리검사, 유치원 영양간식 무상제공, 유아재능 발굴 프로그램, 돌봄 시설 및 인력을 확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8~10세는 디지털역량-인성교육을 진행하며 예체능 특기 교육, 재능발굴 시스템 구축, 놀이형 영어 수업을, 11~13세는 AI기반 진로적성 프로그램, 원어민 수준의 영어교육, 방과후 교실 운영 강화, 분야별 국제 체험 연수등이 포함됐다.  

책임돌봄에는 소외계층.다문화.특수교육.ADHD학생.학업중단학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학부모아카데미, 학부모동아리 등 학부모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안내를 진행해 학부모들의 알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도 담겼다. 특히 권역별 교육원을 확대하고 치유센터를 설치하며,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균형을 맞추는 것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공약과 관련된 것과 외에도 임 당선인은 신도시 건설시 학교건설을 최우선으로 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고, 1지자체-1교육지원청 설립을 추진하며, 사립학교.사립유치원의 국공립에 비해 부당.불합리.불공정한 차별은 해소한다.

농촌 외곽지역에는 통학버스를 지원하고 교육문화주거복합시설 설립을 추진하며 지역별 유휴 교육시설을 공유학교로 지정해 교과학습.디지털.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수준별 프로그램을 설치.운영해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을 키우는데 중점을 맞춘다. 끝으로 교육영향평가의 기준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현재 등굣길 주변에 공사현장 등 위험요소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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